절합니다!

조회 수 1531 추천 수 0 2013.01.02 00:25:56

 

* 어느 해이던가 드린 인사말이 이 새해 아침에도 여전히 유효한 마음이어

  고침 없이 고스란히 옮겨옵니다.

 

 

새해 아침입니다.

 

자고 일어나 해를 보는 건 여전할진대 무에 그리 해가 바뀌는 게 큰 의미이겠냐 싶지만

그런 지점에서 마음을 또 다 잡게 되는 게 우리들이지요.

새로운 아침, 새로운 한주의 시작 날, 달을 시작하는 초하루, 새해 첫날….

새로이 시작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이던가요.

그래서 근근이 살아가는 인간세에도 처음처럼 살아지고 또 살아지는 걸 겁니다.

 

황새는 날아서 / 말은 뛰어서 / 거북이는 걸어서 / 달팽이는 기어서 / 굼벵이는 굴렀는데 /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새해 첫 기적’, 반칠환)

 

잘했건 못했건 지나갔습니다.

칭찬을 들었어도 욕을 먹었어도 지나갔지요.

욕을 먹었다 한들 뭘 어쩌겠는지요. 모다 지나갔는걸요.

하지만 다시 출발선, 새로 시작하면 되지요.

과거를 묻지 마셔요, 지났는걸요.

하지만 다가오는 날들은 어찌 해볼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시작’이니까.

 

새해에도 우리의 삶은 계속 될 테지요.

진정한 아름다움은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서 나온다던가요.

아름다우시길.

그리고 정녕 청안하시옵기.

 

2013년 정월 초하루

자유학교 물꼬 엎드림

 

아울러 빼놓을 수 없는 인사!

논두렁에 콩 심어주시는 후원회원 '논두렁'님들,

지난해도 그 그늘에서 잘 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기부자예우 프로그램이 전무한 물꼬인데도

한결같은 그 마음에 마음결을 빗으며 맨드리를 고칩니다.

새끼일꾼들과 품앗이샘들, 그대들의 손발로 또한 살았다마다요.

고맙습니다. 

아, 누구보다 같이 뒹군 우리 아이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4999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8360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6409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5905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5779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5477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5495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4407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2645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4793
645 2011학년도 가을학기에 머물려는 아이들에게 물꼬 2011-09-05 2094
644 "공동체에 주목한다" ; <전원생활 2007년 7월호> 물꼬 2007-08-26 2092
643 장애아 보호자님께 물꼬 2010-11-21 2091
642 '청소년 계자'와 '138 계자' 사진 물꼬 2010-08-09 2090
641 밥을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 물꼬 2008-09-26 2090
640 극단 연우무대의 가족극 <대장만세>(2007.8.14) 물꼬 2007-08-11 2087
639 2011 물꼬장터를 엽니다! 물꼬 2011-10-29 2085
638 2월 빈들모임(20-22일) 물꼬 2009-01-24 2081
637 2007여름, 두세 번째 참가자 학부모님들께 물꼬 2007-07-31 2080
636 11월 단식수행(11/1~11/7) 물꼬 2011-10-25 2073
635 계자 전 드리는 확인전화 물꼬 2011-08-05 2071
634 제 42회 국제 청년 캠프(IYC) 물꼬 2007-08-15 2069
633 [5.31] ‘물꼬 연어의 날’ 준비위 반짝모임 물꼬 2019-05-29 2068
632 연어의 날 밑돌모임은... 물꼬 2020-05-31 2067
631 황토교실이 되었습니다! 물꼬 2009-11-09 2063
630 [미리 안내] 2022학년도 겨울 계절학교 일정 물꼬 2022-10-31 2059
629 2012학년도 봄학기 움직임 물꼬 2012-04-12 2059
628 장애아 부모님께. 물꼬 2008-12-12 2059
627 계자를 미처 신청하지 못하신 분들께 물꼬 2008-07-10 2057
626 계자입금확인은 주에 두 차례 불날,쇠날(화,금)에 물꼬 2009-07-01 205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