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물날, 머리 좀 썼습니다

조회 수 1261 추천 수 0 2004.09.16 00:46:00

“머리 아파요.”
령입니다.
오늘 머리 좀 썼거든요.
우리 령이는 그저 논매고 밭갈아야 하는데...
대지에 집을 들어앉히고
집안에서의 동선을 그리고
각 방을 잡고 왜 그 방이 게 있어야 하는지,
그래서 지우고 그리기를 얼마나 했던지요.
아이들 집짓기 연습을 그리 시작했습니다.
이번 학기에 작은집을 지어보면
새 봄엔 저들 살 집 저들 손으로 지을 수 있을 겝니다.

호도따기 이어졌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던 준형샘이 그랬다지요.
무슨 축제같다구요.
날마다 축제가 벌어지는 이곳입니다.
그대도 주인일 수 있는.
오늘은 일패도 나뉘었네요.
나현이랑 예린이는 베놓은 풀을 긁어 모았더랍니다.

아이들 저녁모임에서 마음넓히기의 중심생각은
지난 학기처럼 한 주씩 바꿔가며 화두를 두는 게 아니라
한동안 마음에서 이는 것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아, 지금 화가 일고 있구나 하고 내려보기도 하고
아, 마음을 내가 이리 내고 있구나 들여다 보기도 하고...
하루종일 제 마음들에서 일어난 것들을 저녁답에 나누기로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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