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12일, 밥알모임

조회 수 1306 추천 수 0 2004.09.17 09:21:00

< 간디연구로 박사학위 따겠네>

“같이 있어 주는 게 중요하구나...”
아이들에 대해 요새 하는 한동희님의 생각이랍니다.
지난 여름방학, 저녁마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가지셨더라지요.
아이가 집을 떠나 이 먼 곳에 있으니
애틋하기 더했겠지요.
네, 어느 시기엔 곁에 있어주는 게 가장 큰 도움일 테지요.
좀만 크고 나면 저들이 더 부모고 어른이고 밀칠 테니까.
그렇게 사는 얘기며
아이들 방학때 지낸 얘기며 나누기를 먼저하며 밥알 9월 모임을 시작했네요.
저녁 때건지기 때 열택샘이 묻데요.
“옥샘, 이번 주제는 뭐예요?”
“간디 계속 하고 있지요.”
“아이구, 다들 간디 박사되겠네.”
예, 시간이야 오래였지요, 간디 연구해온 게.
그런데 다른 급한 일들 먼저 꺼내놓고 나면
정작 간디에 대한 얘기는 밀리고 밀렸더랍니다.
한 주어주 통 아이들 얘기를 홈페이지에도 올리지 못해서
그렇다고 밥알통신이 따로 간 것도 아니어서
모인 김에 입으로 공동체 보고 아이들 생활보고부터 하느라
오늘도 시간은 다른데 더 많이 쓰입니다.
게다 이번 참엔 간디 영화까지 와서
그거 보고 나니 새벽 2시가 되었더라지요.
간디, 얼마나 명징했던 그의 삶이던가요.
아닌 것에 싸웠고(불복종)
원칙대로 살았으며(소극적 저항과 사티아그라하/비폭력)
목숨을 걸었지요.
그만큼이나 인류사에 거대하게 영향을 미친 이가 또 있을까요,
우리가 지금 좇고 있는 것만 봐도 그러하고.
다음 모임에선
그가 그렸던 라므라자(이상사회),
그리고 그 길로 다가가려던 실천의 장 아쉬람,
그 안에서 그가 말했던 교육,
지금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어찌할 것인가 따위를 나누게 되겠지요.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비도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아이들은 호숫가 나무 아래로 길을 떠났다 돌아오고,
어른들은 풀도 베고 배추밭 벌레도 잡다가
호두도 따내리고 까다가는
아이들 씻는 곳이랑 부엌에 온수기도 달아주고
느리고 아쉬운 인사를 길게도 하고 떠나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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