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일, 상범샘과 희정샘이 서울에 일보러 떠났고
해서 쇠날 오후 흙다루기 내리 하느라 저녁밥은 열택샘이 내고
흙날 아침 점심은 제가 냈는데
저녁은 정근이 아버님 자장면 해주러 들어오셨지요.
식구들 빈 자리 채울려 그랬는지
경희대에서 다섯샘이나 내려오셨더랍니다.
양언샘과 상근샘이 저녁답에 닿고
한 밤 승현샘과 나래샘 민수샘 들어왔지요.
지난 4월부터 연락이 오갔던 승현샘,
6월 계자 양언샘 재영샘 용석샘을 달고 오더니
8월 계자 한 주를 손 더보태고 나선
줄줄이 식구를 꿰어 품앗이샘 끈이 길기도 합니다.
아이들 마치 날궂이라도 하는 양
유달리 목소리 커서 첨엔 적잖이 걱정많은 눈치들이더니
금새 낯익었다고 잘도 지냅디다.
비올 땐 청소에 책방 정리, 아이들 건사하며 놀고
맑을 땐 대문 앞 수로 파고 배추밭에서 벌레를 내리 잡았다는데,
싸그리 잡았다는데, 글쎄...
몹시도 아쉬워하는 아이들에게 곧 또 오마셨다니
머잖아 보겠습니다.
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