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내린 들을 발목 흠뻑 적시며 고요히 걷습니다.
안개, 골 골 골 사이에서 흐르고 있었지요.
매달린 감이 더욱 선명한 가을 아침입니다.
고구마밭 풀을 뽑던 아이들이 뒤돌아보며 말했습니다.
“밭이 넓어졌어요!”
한 주를 돌아봅니다.
쇠날 저녁일이지만 낼 다섯시 학교를 나설 아이들이라
오늘 한 주를 갈무리합니다.
“뼈대를 그리다 보니까요,
사회도 하고...
수학도 들어있고 과학도 있고...”
정근이입니다.
“실과도 있어!”
예서 하는 우리들의 공부가(배움방)
학과로는 어찌어찌 다 연결되는지를 알아챈 아이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