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쇠날 맑음, 령이의 통장

조회 수 1216 추천 수 0 2004.09.28 20:25:00
벼이삭이 탐스럽게도 고개 떨군 겉표지입니다.
‘적립식통장’
농협 거네요.
2002년 3월 20일부터 ‘꿈모아학생적금’을 넣은 령이의 통장입니다.
2000원도 넣었고 3000원도 넣었습니다.
5000, 2000, 8650, 10000, 3720,...
우와, 25500원도 있습니다,
2004년 2월 13일이니 설 끝쯤 되겠네요.
통장은 2004년 3월 17일 5000원으로 끝이 나있습니다.
얼마 안된다던 돈은 생각보다 덩어리가 큽니다.
“제가 통장 가져오까요?”
가난한 학교살림을 위해 기꺼이 제가 모은 통장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건
지난 4월 학교가 문을 열던 즈음이었습니다.
몇 번이나 그의 아버지 김상철님이 들고 왔다가는
잊어먹고(혹시 주기가 싫었다?) 되쥐고 가고 되쥐고 갔던 통장입니다.
령이의 통장을 보고 또 봅니다.
선뜻 내놓은 그 마음을 짐작하고 또 짐작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334 9월 16일, 바깥샘 도재모샘과 오태석샘 옥영경 2004-09-21 1873
6333 9월 17-19일, 다섯 품앗이샘 옥영경 2004-09-21 1414
6332 9월 21일 불날 흐린 속 드나드는 볕 옥영경 2004-09-21 1570
6331 9월 22일 물날 맑음, 딴 거 안먹어도 옥영경 2004-09-28 1300
6330 9월 23일 나무날 맑음, 밭이 넓어졌어요 옥영경 2004-09-28 1251
» 9월 24일 쇠날 맑음, 령이의 통장 옥영경 2004-09-28 1216
6328 9월 24일-10월 3일, 한가위방학 옥영경 2004-09-28 1201
6327 9월 21-4일, 밥알식구 안은희님 옥영경 2004-09-28 1421
6326 9월 25일 흙날 맑되 어스름에는 흐려진 옥영경 2004-09-28 1287
6325 9월 26일 해날 흐림, 집짐승들의 밥상 옥영경 2004-09-28 1275
6324 9월 28일 불날 더러 맑기도, 우리집 닭 옥영경 2004-09-28 1529
6323 9월 26-8일, 방문자 권호정님 옥영경 2004-09-28 1840
6322 10월 4일 달날 흐림 옥영경 2004-10-12 1292
6321 10월 5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0-12 1343
6320 10월 6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4-10-12 1366
6319 10월 7일 나무날 아침 햇볕 잠깐이더니 옥영경 2004-10-12 1359
6318 10월 8일 쇠날 흐림 옥영경 2004-10-12 1298
6317 10월 9-10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10-12 1303
6316 10월 10일 해날 맑음, 호숫가 나무 옥영경 2004-10-12 1669
6315 10월 10일, 가을소풍 옥영경 2004-10-14 128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