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해날 흐림, 집짐승들의 밥상

조회 수 1272 추천 수 0 2004.09.28 20:29:00

아침, 눈뜨자마다 잠옷 갈아입고
후다닥 박차고 나가는 류옥하다입니다.
다시 기척에 눈뜨니 방에 들어서네요.
“어디 갔다 와?”
개밥이며 오리 닭 토끼, 밥 챙기고 온답니다.
열택샘 공동체 나설 무렵,
저것들 먹이는 어쩌냐 물었더니
“하다가 잘할 겁니다.”
했더랬지요.
낮에는 배추밭에 가야한다데요.
(사실 내막이 없는 것도 아니지요.
짐승들 먹인 일로 용돈을 하루 천원씩 계산해준댔다나요.
배추벌레까지 잡아내면 전체에다 천원을 더 얹어준댔다던가...)
“그럼, 돈 때문에 하는 거야?”
말이야 번지르르하지요.
물론 아니랍니다.
공동체에서 제 몫을 하는 거라데요.

점심 먹고는 한참을 뵈지 않았습니다.
찾으러 나서볼까 하는데 저어기 와요.
“어딨었니?”
“제가 대문 만드는 거 가르쳐준 집 있잖아요...”
심씨 아저씨네 다녀오는 길이랍니다.
담을 쌓고 있더라나요.
그래서 좀 도왔답니다,
지깟 게 뭘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참,
송편 못얻어 먹을까,
논두렁 주훈샘이 잠시 들렀다 가셨습니다.
과일이며 필요한 물건 몇 가지 챙겨서
실어다주고 가셨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254 2008. 8.21.나무날. 종일 비 옥영경 2008-09-13 1276
1253 2008. 9. 9.불날. 맑음 옥영경 2008-09-26 1276
1252 4월 몽당계자(130 계자) 닫는 날, 2009. 4.12.해날. 맑음 옥영경 2009-04-19 1276
1251 11월 9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1-22 1277
1250 12월 27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1-03 1277
1249 5월 15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5-05-20 1277
1248 6월 4일 흙날 흐리다 개다 옥영경 2005-06-06 1277
1247 2005.10.18.불날.안개 자욱한 아침 옥영경 2005-10-20 1277
1246 2007. 4.17.불날. 맑음 옥영경 2007-04-27 1277
1245 2007. 3.13.불날. 맑음 옥영경 2007-03-28 1278
1244 2008. 4. 5.흙날. 맑음 옥영경 2008-04-20 1278
1243 2011. 4. 6.물날. 맑음 옥영경 2011-04-15 1278
1242 10월 17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4-10-28 1279
1241 11월 7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4-11-19 1279
1240 2007. 5.28.달날. 맑음 옥영경 2007-06-15 1279
1239 2007.10.16.불날. 맑음 옥영경 2007-10-26 1279
1238 2007. 7. 5.해날. 날 개다 옥영경 2009-07-16 1279
1237 153 계자 나흗날, 2012. 8. 1.물날. 옅은 구름 지나고 옥영경 2012-08-03 1279
1236 9월 9일 쇠날 흐림 옥영경 2005-09-19 1280
1235 2007. 5.24.나무날. 오후 비 / 못밥 옥영경 2007-06-13 128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