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불날 더러 맑기도, 우리집 닭

조회 수 1526 추천 수 0 2004.09.28 20:30:00

봉새기에 알을 하나씩 내놓은 지 여러날이 된
우리 공동체 닭입니다.
이 닭들, 오리들이랑 같이 살고 있지요.
어제 아침엔 한 놈이 울을 날아올라 나왔던 걸
류옥하다랑 방문자 호정샘이 껴안아 울안으로 넘겼지요.
아침밥을 하고 있는데 아주 난리가 난 양 불러댑디다.
“엄마, 엄마!”
김치 묻은 손으로 달려갔더니
오늘은 네 마리나 나와 있습디다.
이래저래 몰아 넣었으나
한 마리는 저 잡을까 두려워 날아오르더니
학교 뒤 내를 넘어 가파른 흙언덕에 발을 대고는
오도가도 못하고 섰더라지요.
뭐, 제 집 저가 알겠지 하고
밥을 먹고는 하다랑 호정샘이 다시 나가보았습니다.
모이 먹으러 들어는 가고 싶어도
나오긴 어찌했으나 갈길 몰라하던 그이고 보니
넣는 건 일도 아니었다나요.
아무래도 울을 높여야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354 10월 22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4-10-28 1308
353 10월 21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4-10-28 1215
352 10월 20일 물날 흐림 옥영경 2004-10-28 1357
351 10월 19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0-28 1262
350 10월 18일 달날 흐림, 공연 한 편 오릅니다! 옥영경 2004-10-28 1641
349 10월 17일,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옥영경 2004-10-28 1305
348 10월 17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4-10-28 1279
347 10월 15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4-10-28 1294
346 10월 14일 나무날 뿌연 하늘 옥영경 2004-10-28 1375
345 10월 13일, 교무실에 날아든 편지 옥영경 2004-10-28 1307
344 보름달 그이 옥영경 2004-10-28 1443
343 10월 13일 물날 맑음, 먼저 가 있을 게 옥영경 2004-10-14 1976
342 10월 12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0-14 1362
341 10월 11일 달날 맑음, 어지러웠다 옥영경 2004-10-14 1366
340 10월 10일, 가을소풍 옥영경 2004-10-14 1284
339 10월 10일 해날 맑음, 호숫가 나무 옥영경 2004-10-12 1668
338 10월 9-10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10-12 1303
337 10월 8일 쇠날 흐림 옥영경 2004-10-12 1298
336 10월 7일 나무날 아침 햇볕 잠깐이더니 옥영경 2004-10-12 1359
335 10월 6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4-10-12 136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