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전 쯤 물꼬에 계절 자유학교에도 참여했던 박진홍입니다,
그 후 그냥 일반학교에서 교사로 평범하게 살려고 했는데
요새는 하루하루가 전쟁 같습니다.
아이들은 때려야 말 듣겠다고 하고,오늘은 어떤 선생님에게 아이들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꼬투리를 잡아서 아이들을 힘들게 만들면 된다는군요.
그런데 나의 성격과는 너무나 맞지 않은 말들입니다.
이제와서 다시 물꼬에 기대는 것은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모든 걸 정리하고 물꼬에 가서 보조 도우미로 욕심없이 살고 싶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 같아요.
6-7년이 무어랍니까.
제 뱃속에서 아이가 놀 적이었으니
십년이 넘어되는 이야기이시지요,
물론 이후에도 다녀가셨습니다만.
자주 궁금했습니다.
한 번 품앗이는 평생의 풋앗이,
한 번 논두렁은 영원한 논두렁 아니던가요.
훌륭한 품앗이였고 훌륭한 논두렁이셨더랬지요.
하하, 샘은 여전하구나,
그런데도 용케 학교에서 살아있으니 기적이네요,
물꼬가 여전히 이 산골에서 꿈틀대는 것처럼.
방학하면 한 번 내려오셔요.
아니다, 6월에 있을 25-27일 빈들모임에 당장 내려오셔요.
기다리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