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의 격려전화가 이른 아침 닿았습니다.

‘156번의 만남! 말하기는 쉬운데 그 역사에는 너의 많은 정성과 땀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

베이컨의 글을 따라 오래 묵을수록 좋은 것 다섯 가지.

1. 오래 말린 땔나무

2. 오래 묵어 농익은 포도주

3. 믿을 수 있는 옛 친구

4. 읽을 만한 원로작가의 글

5. 자유학교 물꼬’

계자 끝내고 거하게 맛난 밥상 쏜다는, 건강 챙기라는 격려와 위로와 뭐 그런.

계자에는 함께 하는 샘들 말고도 이렇게 가까이서 멀리서 연대하는 마음들이 있으니

그간 한 계자에도 그런 그늘에서 아이들이 예서 지냈다.

 

해건지기.

아이들이 하루를 시작하기 한 시간 전

샘들이 먼저 수행을 합니다.

“아이들을 만나려면 그 정도는 해야지요.”

‘옴아훔으로 하루를 시작했다.’(새끼일꾼 주인 형님의 하루정리글에서)티벳식 대배 백배를 샘들은 이리 일컫습니다.

‘100배가 늘 부담스럽지만, 하고나면 비워지는 기분이라 ‘하루를 채워간다’는 의미로서 경건해진다.’(아리샘)

‘오늘은 아침에 절하면서 잠을 깼는데 땀나고 힘들었어도 아이들에게 절을 할 때처럼 정성스럽게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상규샘)

샘들이 기운을 닦아놓은 고래방으로 아이들이 들어서고,

몸을 푸는 첫째 마당, 마음에 근육을 붙이는 둘째 마당,

그리고 자연을 안아보는 셋째 마당으로 꾸려집니다.

‘아이들이 아침 요가 마치고 학교 여기저기 둘러보는 모습이 보기 좋았음’(아리샘)

사람 말고도 세상을 채우는, 우리 다니는 길목에 나고 자라는 것들 살피며

자신에게서 다른 존재로 눈을 들어보았더랍니다.

 

‘시와 노래가 있는 한솥엣밥’.

아침 밥상은 가마솥방 무대에서 밥상머리 공연이 있습니다.

뛰어나지 않아도 누구든 무대에 서기,

일상에서 예술 나누고 즐기기,

소박한 삶의 풍경이 그리 펼쳐지지요.

미래가 영화 <스팅>의 주제곡을 피아노로 연주해주었더랍니다.

생이 풍성해지는 느낌 같은 것이 우리를 둘러쳤더라지요.

합창단원이라는 여경이도

끝나는 날 아침에 밥상머리 무대에 서겠다 약속하였습니다.

또 누군가는 시를 읽고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손풀기.

사물을 놓고 그것을 들여다보고 옮기는 시간,

한편 참 좋은 또 다른 명상의 시간.

아이들은 그림에 대한 부담감 혹은 오해를 벗는 시간이고,

‘시각’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며,

교사에게는 아이를 읽어보는 시간.

‘집중도 되게 잘하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고 대견하고, 그림실력도 뛰어난 것 같다.’(지혜 형님)

‘아이들 집중도 높고, 과제가 구체적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하지 않는 아이는 없음.’(아리샘)

미술학원의 경험유무와 상관없이

이곳에서 아이들은 그림을 정말 잘 그립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하는데 ‘어디에서’가 참말 중요하지요.

그래서 물꼬라는 산골학교가 의미가 큽니다.

아이들이 일종의 잘해야 한다는 긴장을 놓을 수 있는 곳!

 

열린교실.

교실이 열리고 아이들은 수강신청을 합니다.

병뚜껑이랑이 폐강을 맞고,

샘들 열심히 준비하던데, 뭐 신청자가 없으면 할 수 없지요.

샘들끼리 작업을 하고 아이들에게 ‘펼쳐보이기’에서 보여줄 수도 있을 테고,

다른 교실에 스며드는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겝니다.

“단추랑에 가서 같이 할게요.”

 

단추랑: 진이 재이 미래 민서 은새

제제가 그렇게 글루건을 잘 다루는 줄 몰랐다는 샘들입니다.

은새와 미래는 팔찌를,

민서는 발찌를,

진이는 갖가지 패물을 마련해 내내 하고 다녔고,

재이는 엄마선물로 보물상자를 만들었습니다.

뚜껑을 들어보이자, 모두 탄성, 탄성.

 

한땀두땀: 상협 선재 여경 정윤

상협이는 베개싸움에 제격이라는 쿠션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이 엉키기라도 하면 도구를 탓하고 욕을 하고 짜증을 냈습니다.

마음이 바빠 그랬겠지요,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도 나지요.

그런 날것의 마음을 정리하는 것도 여기서 배워지면 좋겠습니다.

화내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지요.

상협이랑 그거 잘 나누려합니다.

잘 때 베고 누우면 좋겠는 베개이며 쿠션을 만들던 선재,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체계적인 사고에서 한계를 만납니다.

그런 건 또 어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여경이는 고양이 인형을 만든다고 도안을 천에 그리고 바느질에 한창입니다.

샘들한테 사부작사부작 들려주는 이야기도 많고,

앵무새를 키우고 있다 보니 그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펼쳐놓지요.

그런데 주변 아이들과 별 소통이 없는 아쉬움.

학교에서도 합창단에서도 그러하다합니다.

여기선 좀 더 관계 맺을 수 있기를 도와보지요.

1학년 정윤이는 너무 큰 쿠션을 바랬다가

결과물을 얻지 못한 채 자리를 정리해야했습니다.

적절한 수위조절을 못해주었던 맡은샘의 반성이 함께.

새끼일꾼 주인형님은 선재 곁에서, 나령 형님은 정윤이 곁에서 애썼는데,

그들의 친절한 태도가 인상적이었다는 아리샘.

 

뚝딱뚝딱: 윤석, 반석, 상원

목공실로 몰려가 각자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듭니다, 망치질, 못질, 톱질로.

고무줄 보트를 만들던 윤성이는 어느새 항공모함으로 바뀌었고,

반석이와 상원이는 수륙양용 탱크를 같이 만들었지요.

“물에도 떠?”

“예, 계곡에 가서 띄워봤어요.”

“우와!”

 

다좋다: 지훈, 건호, 무량, 혜준

무량이와 혜준이는 큰 돌을 들어 다슬기를 찾고,

건호과 샘들은 통발을 설치하고 그물을 내렸습니다.

이곳을 잘 아는 건호는, 이번 여름 두 일정을 다 소화하고 있는,

그러고도 3주 내리 할 때는 3주를 다 있으면 안 되느냐 묻는,

제일 앞장서서 계곡을 누비며 물고기를 잡으러 다녔지요.

물고기 한 마리가 모두의 체면을 지켜줬더랍니다.

“원래는 세 마리를 잡았는데 두 마리를 놓쳐서...”

뭐 보지 않았으니... 하하

놓친 고기가 집채만 한 법이지요, 낚시꾼들 늘 하는 말.

 

모둠이 돌아가며 설거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새삼스러울 것도 아니지요.

가마솥방에서 모두가 밥을 먹을 수 없어 남자방에도 상을 놓고 먹는데,

민서에게 남자방 뒷정리와 설거지하고 나온 그릇 뒷정리를 부탁했다는데

“쉬고 싶어요.” 하며 싫다는 투로 툴툴거려도

결국 해냅니다.

한번 튕겨보는 것도 아이들의 한 특징.

그래도 합니다, 다 합니다.

 

‘반짝한데모임’.

아이든 어른이든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모두에게 하고픈 말이 있을 때

누구든 요청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윤성이가 끊임없이 관계 안에서 일으키는 문제 때문에 아이들이 불편했고,

연쇄적으로 선재와 상협이와 상원이의 거친 말들이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함께 잘 지낼 것인가를 의논한 자리.

‘하지만 나는 윤성이가 더 걱정되었던 것 같다. 어린 친구가 감당하기 부담인 일들인 것 같다. 그동안 내가 살아오지 않은 방식, 지켜오던 방식을 요구당하는 것이고, 그 요구가 중요하고 피할 수 없는 일이라서.

하지만 윤성이를 책임지게 되었을 때 그 마음은 힘들 것 같다.’(주인 형님)

그렇습니다.

멀리서야 무슨 말인들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 무에 있을까요.

하지만 어떤 일이, 혹은 어떤 사람이

당장 내 삶에 그것이 영향을 미칠 때, 나와 이해관계가 얽힐 때

우리의 태도는 또 다르지요.

우리는 엿새를 같이 이곳에서,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서 함께 뒹굽니다.

그렇다면 이건 마음 좋게, 넓게 볼 수 있는 문제와 달라지게 되는 거지요.

우리는 어떻게 같이 잘 살아낼 수 있을 것인지...

‘‘반짝한데모임’은 내가 여태껏 온 계자들 중에서 한번도 없었던 이례적인 일이다. 당사자와 피해자들이 다 모이고 그 친구들이 지켜본 아이들과 모두 모여 이야기 나누는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윤성이와 상협이, 선재, 상원이들의 다툼을 보고 있을 때면 아슬아슬하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윤성이가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 보이므로 계자 마지막 날에는 더욱 성숙한 윤성이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해인 형님)

‘반짝한데모임 때 많은 생각이었다. 옥샘처럼 왜 그랬니? 그랬었니? 라고 물어보며 접근할 수 있었을 텐데.

상협이 선재랑 윤성이가 싸울 때 윤성이가 깐족(?)거리면 선재랑 상협이가 논리적이고 폭력적인 말로 되받아친다. 그럼 윤성이가 몸이 먼저 나간다. 하지만, 우린 맞은 애가 우니까 ‘야, 이윤성, 얼른 사과해.’ 이렇게 가는 것 같았다.’(주인 형님)

‘아이들이 의견을 내고 서로의 의견에 공감하며 합의점에 도달하려는 것 같아 감명깊었다. 윤성이를 끝까지 함께 데리고 가려는 모습을 보여줘서 아이들의 마음에 감동받았다.’(장현샘)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어버린 윤성이 문제를 함께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어서 좋았음.

모두를 힘들게 하는 상황에 대해 각자가 갖고 있는 자기의견을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모습이 감동.

윤성이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그런 만큼 다른 아이들의 인권 역시 중요한 문제.’(아리샘)

거친 아이를 받아주는 것 못지않게

다른 아이들이 입을 상처에 대해서도 살피는 것,

그것을 잘 조율하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교사일 겝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 모두에게 감동했습니다. 정말 훌륭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아이의 지나친 잘못에 대해

감옥을 만들거나 벌을 정하거나 화를 내거나 혼을 내키거나

쉬운 방법을 선택하는 길을 버리고

굳이 마음을 내 모두가 머리 맞대고 애써보았다는 사실 때문이지요.

이런 한 번의 한데모임으로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게 쉽진 않겠지만

우리 같이 애를 한번 써보지요.

공을 들여 보는 겁니다.

 

보글보글방 1.

혼자 하는 음식에 대한 기대와 먹고 싶은 요리를 만들어낸다는 생각에

아이들 전체가 들썩이는 잔치마당 같은 보글보글방.

 

떡볶이: 민서, 은새, 진이, 재이, 여경

무슨 재료가 필요한지 아이들이 의논하고 아이들이 장을 보러 갑니다.

“당근이랑 양파도 넣자.”

가져온 재료를 모두가 돌아가며 다 썰어보지요.

“제가 해볼래요.”

은새가 큰 형 답게 상을 닦아주고 정리를 끝까지 잘 도웁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다른 방을 구경 다닐 적

텅빈 방에서 재이 혼자 냄비 째 남은 떡볶이를 다 먹어주었네요.

 

김치수제비: 지훈이와 반석

지훈이는 김치를 잘 썰었다 하고, 반죽이는 반죽이 정말 짱이었다고들 전했습니다.

‘각자 아이들이 잘하는 것을 할 때 느끼는 기쁨과 협동의 중요성을 느낀 보글보글이었다.’(나령 형님)

반석이가 반죽으로 불리게 된 사연;

‘처음해보는 반죽 못한다던 반석,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반석이가 반죽을 너무 잘하는 것이다. 누르고 돌리고 누르고... 그렇게 15분 후 반석이로 반죽이 완성되었고 그 반죽은 정말 찰지게 완성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반석이를 반죽이로 불러주었다.’(태환샘)

 

김치부침개: 상원 상협 선재

모두 한 번씩 뒤집개를 들고 부침개를 뒤집어보았다며 자랑이 대단합니다.

선재는, 보통 요리할 때 다 해보려는 아이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손에 묻지 않고 번거롭지 않은 작업만 하려합니다.

게으름인지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이지 관찰합니다.

상원이는 부주의함으로 인한 작은 실수들이 잦습니다.

상협은 전체적으로 활동을 아주 즐기고 있더라지요.

 

김치핏자: 윤성

밀가루 반죽도 제 손으로 해보고 소스도 직접 바른 윤성이는

자신이 만든 거 절대 나눠먹을 수 없다고 하다가 마음을 바꿔도 주었지요.

‘윤성이가 자신 있게 반죽을 하다가 마무리가 아쉬웠다. 손에 묻은 반죽을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세면대에서 씻었다. 밀가루 덩어리들이 남고, 나보고 치우라며 도망쳤다. 나는 다시 피자집으로 가서 윤성이에게 엄하게 대하여 다시 치우게 했다.‘(주인 형님)

 

김치스파게티: 혜준 건호 무량 미래 정윤

정윤이가 신청을 못할 뻔했다가 겨우 들어왔던 방.

아이들이 야채도 직접 자르고 면도 끓이고...

“너무 맛있어!”

“뛰어나!”

뭐 저들이야 집에서 먹는 아주 맛난 음식에는 툴툴거리더라도

저들이 직접 한 건 안 익은 감자볶음도 익었다고 우기며 맛있어할 것.

 

매미울음 높아 덥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정오 빗방울 한 번 흩뿌려주었지요.

볕은 더운데 교실은 시원합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북적여도 에어컨 선풍기 없이 지낼만하니

참 좋은 곳입니다, 이 산골 작은 학교.

해 떨어지면 당장 시원하고.

활동하기 좋은 날입니다.

 

노래도 배우고 한껏 부르고,

손말도 익히고 한데모임도 하고,

그리고 ‘밤마실’.

이 산마을 와서 밤길을 걸어보고 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대동놀이를 밀치고 밤마실 나섰습니다.

날씨 상황이 어떨지 몰라 날 좋은 오늘 저녁 하면 좋겠다 했지요

하늘이 또 절묘하게 준비를 해주었네요.

무수한 벌레들의 울음과 물소리와 쏟아져 내리는 별과 반딧불이와 별똥별...

너른 곳에 모두 누워

밤하늘을 보고, 사람 말고도 세상을 채우는 것들의 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밤산책을 나갈 때에는 시원한 바람에 밝은 별도 많이 보고 별똥별도 봐서 기분이 좋았습니다.’(상규샘)

‘불빛이 없는 칠흙 같은 어둠을 서로에 의지해 걸어간다는 것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꽤 오랜 시간을 걸어 멈춘 곳의 하늘에서는 도시에선 절대 볼 수 없는, 말 그대로 뿌려놓은 듯한 별들과 별똥별이 보였다. 이런 신기한 광경과 바로 생(生)으로 들은 산속의 소리는 아이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졌으리라 생각한다.’(나령 형님)

‘너무 너무 너무 좋았음. 아이들과 같이 걸으며 바라본 별은 너무 아름다웠고 마음이 차분해짐. 또, 그 시가엔 아이들의 순수성을 또 다시 느낄 수 있었음’(중연샘)

‘별똥별도 보고(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별똥별이었다) 북두칠성도 보고... 좋았다 여름계자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 같다.’(해인 형님)

 

샘들이 읽어주는 동화를 들으며 아이들이 잠자리로 가고

샘들은 또 아이들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모였습니다; 샘들 하루재기

‘아이들도 처음엔 제멋대로여서 걱정이 많았는데 자기들 딴에서도 소통이 이루어져 조금씩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좋았다.’(희도샘)

‘어제 옥샘의 말씀처럼 보고 들으며 시간을 통해 배우는 것이 효과적, 이 말씀을 전적으로 좀 더 믿고 아이들을 잘 지도할 수 있었다. 윤성이가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에 깜짝, 신기.

교육과 가르침의 힘이 대단하고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몸으로 실감’(중연샘)

‘윤성이가 왔을 대보다 말도 더 잘 알아듣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윤성이가 더 좋아질 거라는 게 눈에 보이기 시작해서 기분이 좋다.’(지혜 형님)

둘러친 자연과 이 좋은 선생들이 주는 기운 안에서,

그리고 순순해진 아이들 사이에서 서로가 어떻게 안 좋아질 수 있겠는지.

공을 들일 것. 무엇이고 그냥 얻던가요.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겝니다.

들인 공도 없이 아이들이 어떻다느니 그럴 게 아닌 거지요.

오직 섬길 것!

 

오히려 익숙한 샘들의 손길로 잘 돌아가는 계자보다

처음 온 이들의 그 ‘처음처럼’이 빛나는 계자이고 있습니다.

안내대로, 정말 안내대로 온 마음을 다해 움직이는 샘들,

고맙습니다.

특히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우리들이 끊임없이 되새기는 문장처럼

샘들이 먼저 공간을 구석구석 그리 정리하고 있습니다.

계자 가운데 이렇게 깨끗한 욕실을 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이 적기 때문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아이들이 잘 보고 배울 것입니다.

 

별이 숨어드는 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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