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샘 잘 계신지요.

조회 수 1270 추천 수 0 2013.09.15 18:59:34

저번에 전화 드렸는데 그 후로 잘 계셨는지 모르겠내요.


어찌저찌 형편이 되어 군대에서 글 올립니다.


보고싶습니다 옥쌤!


11월 혹은 12월에 휴가내서 꼭 들르겠습니다.


옥영경

2013.09.16 13:53:33
*.90.23.250

오야, 오야.

군대 간다며 한 전화를 받고도 오래 마음 일렁이더만

군이라며 한 네 전화에 또 그리 오래 마음이 아련도 하였더랬다.

일곱 살 네가 스물에 이르고 군복무를 하다니.

내 마음도 이리 출렁일진대 어머님 마음은 어떠실꼬.

 

전화가 왔던 날, 설악, 강원도 아니고 경기 가평 설악, 공사 현장에 있었더랬다.

나무 다루는 일을 좀 익혀두어야겠다 싶어.

한 열흘 집을 비우고 돌아오니

현장에서 달고 온 피로도 피로이고,

여긴 여기대로 쌓인 일들이 또 고개를 못 들게 하기 여러 날,

이제야 숨 좀 돌리누나.

 

밥이야 잘 먹을 테고, 잠 또한 그러한 곳이리라.

더하여 건강한 생각을 키우고, 짬짬이 책도 끼고 있으라 각별히 부탁하노니.

잘 사는 게 서로 돕는 일이라 누누이 얘기 했으렷다.

별일 없이 보기!

태우야, 우리 태우야,

네가 기다리는 휴가를 나 또한 기다릴지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1163
5899 누구나 확진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20220304 물꼬 2022-03-05 33818
5898 171번째 계절자유학교 사진 올렸습니다 한단 2023-01-21 33227
5897 바르셀로나, 2018. 2. 7.물날. 맑음 / You'll never walk alone file 옥영경 2018-02-08 31842
5896 [펌] 가장 명확한 기후위기 대응법엔 아무도 관심이 없다 물꼬 2021-09-14 30395
5895 어느 블로그에서 본 물꼬 이야기 [3] 졸업생 2009-04-11 23561
5894 어엇~? 이제 되는건가여? [2] 혜이니 2001-03-01 19798
5893 우이도를 다녀와서 류옥하다 2012-10-09 16913
5892 165 계자 사진 보는 법 관리자 2020-01-16 16170
5891 [11월 2일] 혼례소식: 김아람 그리고 마영호 [1] 물꼬 2019-11-01 15520
5890 물꼬를 찾아오시는 분들께(2003년판) [19] 물꼬 2003-09-22 13363
5889 [펌] 재활용 안 되는데 그냥 버려? 그래도 씻어서 분리배출하는 이유 물꼬 2021-02-21 12577
5888 [펌] 의대 증원? 이런 생각도 있다 물꼬 2023-12-23 12186
5887 황유미법은 어디만큼 와 있을까요... [1] 옥영경 2018-09-03 11618
5886 164번째 계절 자유학교 사진 류옥하다 2019-08-25 10171
5885 학교를 고발한다! - PRINCE EA 물꼬 2018-06-13 10041
5884 2018.1 7.해날. 비 갠 뒤 메시는 400번째 경기에 출전하고, 그날 나는 거기 있었는데 file 옥영경 2018-01-21 9780
5883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필요한! [펌] [1] 물꼬 2018-03-19 9619
5882 한국 학생들의 진로 image [1] 갈색병 2018-05-31 9599
5881 스무 살 의대생이 제안하는 의료정책 함께걷는강철 2017-08-23 959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