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 학교 이곳저곳을 손볼 무렵
도면을 열심히 그려주셨던 분이 순천향대학 건축학과 교수 양상현샘입니다.
민족건축인협의회 의장도 맡고 계시지요.
이번에 아이들집과 창고를 위해
(나중에는 손님집과 갤러리이고 카페이고 강당이 될)
의견을 나누느라 두어 차례 아산을 드나들었는데,
이제 우리 땅에 얹을 집을 본격적으로 설계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머무르며 물꼬가 하려는 것들을 많이 이해하는 시간 되었다네요.
아이들과 하는 작업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밤새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집 지을 곳을 몇 차례나 오르내리셨습니다.
우물에 숙제처럼 있던 덮개와
손봐야지 하고 바라만 보고 있던 대문을
목수샘한테 그림도 잘 그려주셨고,
물꼬를 위해 일을 내내 찾아다니셨더랍니다.
앞으로 한 십년은 물꼬 생태마을 만들기에
뭐 긴 악연 하나 되는 거지요.
이럴 때마다
무엇이 있어 이분들은 이토록이나 마음들을 내놓나,
정말 열심히 살아야지 합니다.
참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