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계자가 내일, 아니 오늘일세...

아희들아,

어여 오니라.

 

날 모질다.

양말은 두 개씩 신어야겠다.

장갑에 목도리, 귀마개도 있으면 좋으리.

 

숙제는 했느뇨?

준비물은?

차표는 잘 넣었는지?

 

철도파업 중이라 돌아가는 차편이 수월치가 않겠다.

버스로 영동역에서 대해리로 오다보면 ‘황간’에 쉬지?

황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전으로 1시간마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서울(동서울)로 20여분마다 버스가 있네.

그러니까 대해리에서 황간-대전-서울.

가장 무난한 길이겄다.

 

물론 황간에서 서울(강남터미널)로 바로 가는 것도 있긴 한데 하루 세 차례;

07:50, 12:30, 17:30.

 

영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울(동서울)로 바로 가는 건

09:40, 11:30, 13:30, 15:30, 18:30.

그러니까 13:30 버스 가능.

 

남쪽으로 가는 버스편은,

황간에서 김천행, 영동에서 김천 또는 구미행 가능.

그런데, 길이 쉽지 않을세.

와서 의논해보자, 같이 찾아보고.

 

시베리아 벌판으로 이른 아침 나서는 벌목꾼의 각오가 필요한 대해리의 겨울,

그러나 아느뇨, 추위도 함께하면 좀 낫다.

그리고, 겨울은... 추운 게지, 아암, 여름이 덥듯이.

 

뜨거운 마음으로 기다릴지니,

살구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버선발로 좇아나가리니,

어여 어여 오니라, 벗들이여.

 

2013년 12월 27일 밤

옥영경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3749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7196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5243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4737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4577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4274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4334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3216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1459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3680
363 [12.21~22] 2019학년도 겨울 청소년 계자 file 물꼬 2019-11-07 1968
362 [2019. 2.22~24] 2월 어른의 학교(새끼일꾼 포함) 예비안내 물꼬 2018-11-18 1972
361 [8.9~14] 2020 여름 계절자유학교(초등) file 물꼬 2020-07-13 1973
360 131, 132 계자의 아침을 함께 한 아이들에게 물꼬 2009-08-21 1976
359 2010년 11월 빈들모임 물꼬 2010-11-02 1977
358 계자에서 밥바라지를 해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물꼬 2008-12-12 1982
357 [11.28~12.4] 물꼬 stay 물꼬 2017-11-27 1982
356 다음 '빈 들' 모임은 2월에 있습니다 물꼬 2008-11-26 1987
355 11월 빈들모임 마감 물꼬 2011-11-20 1988
354 [2021.1.17~22] 2020학년도 겨울 계자(167계자/초등) file 물꼬 2020-12-01 1988
353 [특보 2021-01-11] 1월 14일 오후 전화 드리겠습니다 물꼬 2021-01-11 1989
352 2009년 4월 몽당계자(4.10~12) file 물꼬 2009-03-25 1994
351 [미리 안내] 2022학년도 겨울 계절학교 일정 물꼬 2022-10-31 1997
350 '139 계자'와 '140 계자' 사진 물꼬 2010-08-17 2001
349 2008년부터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됐네요... 물꼬 2010-06-25 2002
348 [5.31] ‘물꼬 연어의 날’ 준비위 반짝모임 물꼬 2019-05-29 2002
347 마당춤극을 펼쳐보입니다(5/27) 물꼬 2005-05-25 2003
346 연어의 날 밑돌모임은... 물꼬 2020-05-31 2003
345 계자입금확인은 주에 두 차례 불날,쇠날(화,금)에 물꼬 2009-07-01 2006
344 2010 겨울, 청소년 계자 마감되었습니다! 물꼬 2010-12-18 200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