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10.달날. 실눈

조회 수 658 추천 수 0 2014.02.28 09:13:20

 

여러 날 눈.

오늘은 실눈 종일 날렸습니다.

저녁에서야 말간 하늘이 보이기 시작,

뿌연 달도 떴고 간간이 구름 사이 별도 보이더이다.

정말 내리고 또 내리고 또 내리던 눈의 며칠이었지요.

강원도에서는 안녕들하신지.

 

이른 아침 이장 댁부터 들립니다.

이장님이 여러 차례 전화해서야 겨우 달려간.

“이른 시간 아니면 또 한 이틀 그냥 후욱 지나갈 거라...”

공문들 확인하고,

반장일 챙기고,

농자금도 좀 신청하고.

물꼬도 빚을 지기 시작하는 군요.

가계 부채가 얼마라는 둥 하는 이야기가

물꼬도 예외가 아니게 된.

 

오전 내내 전화 앞에서 보냈습니다.

봉사활동확인서 때문에도,

면과 군과 도와 조율할 일이었던 산촌유학지원사업 때문에도.

물꼬도 산하에 산촌유학센터를 두자는 이야기가

최근 몇 해 있어왔던 것.

한 어르신이 부탁하신 호두 수급 때문에도,

학내에서 할 집단상담 대신 물꼬에서 상담을 끝낸 한 아이의 서류도 챙기고,

빈들모임 때 샘들 모여 2014학년도 한해살이를 짜기 위해

날을 조율하기도 하고.

 

목공작업 계속.

어제 만든 선반 칠하기.

역시 이웃 작업장에서.

그리고 이웃의 도료로.

대신 그 댁 작업을 돕기도 하고.

누가 좀만 잡아주어도 수월한 일.

그래서 둘이 모여 하면 작업이 가벼워질 밖에.

그래서 공동체를 꿈꾸고 모여 사는 것일 텐데.

그 좋은 공동체를 해체할 때는 얼마나 짙은 고민들이 함께 했겠는지요

 

저녁에는 면소재지에서 문인들의 만찬이 있었습니다.

작은 선물을 준비해갔지요, 꺾어갈 꽃이 없는 계절이어

작은 화분 하나와 볶은 커피.

지역 안에서의 움직임들을 넓혀보고 있습니다.

마을 부녀회장일과 반장일도 이태째 보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82 계자 열 이틀째 1월 16일 쇠날 옥영경 2004-01-17 2261
6581 3월 15-26일, 공연 후원할 곳들과 만남 옥영경 2004-03-24 2256
6580 KBS 현장르포 제3지대랑 옥영경 2004-03-24 2254
6579 [2018.1.1.해날 ~ 12.31.달날]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옥영경 2018-01-23 2252
6578 노래자랑 참가기 옥영경 2003-12-26 2252
6577 '서른 즈음에 떠나는 도보여행'가 박상규샘 옥영경 2003-12-26 2239
6576 6월 17일, 쌀과 보리 옥영경 2004-06-20 2236
6575 가마솥방 옥영경 2003-12-20 2236
6574 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넷 옥영경 2004-04-28 2218
6573 대해리 마을공동체 동회 옥영경 2003-12-26 2218
6572 계자 열쨋날 1월 14일 물날 옥영경 2004-01-16 2205
6571 3월 2일 예린네 오다 옥영경 2004-03-04 2203
6570 4월 10일 흙날, 아이들 이사 끝! 옥영경 2004-04-13 2202
6569 3월 4일 포도농사 시작 옥영경 2004-03-04 2201
6568 입학원서 받는 풍경 - 둘 옥영경 2003-12-20 2201
6567 6월 14일 주, 아이들 풍경 옥영경 2004-06-19 2198
6566 3월 4일 포도밭 가지치기 다음 얘기 옥영경 2004-03-09 2195
6565 2017. 2.20.달날. 저녁답 비 / 홍상수와 이언 맥퀴언 옥영경 2017-02-23 2190
6564 6월 14일, 유선샘 난 자리에 이용주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19 2189
6563 2004학년도 학부모모임 길을 내다, 3월 13-14일 옥영경 2004-03-14 218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