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모임 ‘섬’을 시작합니다!

조회 수 1304 추천 수 0 2014.04.24 02:43:20



○ 때: 2014년 5월 10일 흙날 낮 2시~5시

○ 곳: 지하철 3호선 안국역(구체적인 공간은 다시 전하기로)

○ 뉘: 중고생 대학일반 누구나 열 댓

○ 참가비: 찻값

○ 책: <왜 세상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갈라파고스)

○ 진행: 김아리

○ 5월의 축: 백서현 이철욱 공연규, 그리고 새끼일꾼 이재호와 류가온


5월부터 달에 한 차례 서울에서 공부모임이 있습니다.

흔히 대학시절 동료들끼리 모여

‘세미나’(‘댓거리’라고 우리말로 이름 붙이기도 한)라 부르며 책 읽고 토론하던 그런 모임.

지난 2월 빈들모임에서 처음 제안되고

4월 빈들모임에서 대략의 선이 잡혔습니다.


‘섬’이라 일컫기로 합니다.

스스로 선다, 스스로 세운다, 먼저 서서 다른 이의 섬도 도운다, 그런 의미.

당연히 바다에 떠있는 섬을 뜻하기도 합니다.

인문학독서모임, 생각하기모임이지요.

(여름과 겨울 계자가 있는 1월과 8월은 어렵겠지요.)


아래는 모임 ‘섬’의 이장 역 아리샘이

지난 2월 빈들모임에서 썼던 갈무리 글의 일부를 옮긴 것입니다.


‘...나는 물꼬가 내적으로 더 단단해지고, 우리 스스로가 혹은 우리를 보는 밖의 누군가가 이 공간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갖는 데는 물꼬를 채우는 우리가 참 좋은 사람-된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남에게 내세우기 위한 인문학 공부가 아니라(토론에서 이기기 위함이 아니라) 자기 수련과 명상의 연장선으로 스스로 공부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분위기가 우리 품앗이, 새끼일꾼들에게도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 공간의 유쾌함과 흥이 그저 공중에 붕 떠있는 것이 아니라, 뭔가 단단한 지면에서 솟아오른 느낌이길 바란다.

인문학모임은 ‘자유학교물꼬를 준비하는 모임’에 대한 향수일수도 있고 그저 한 살 한 살 나이 먹어가는 어른의 요즘 젊은이들에 대한 노파심일수도 있다.

하지만 뭔가를 지속할 수 있는 저력은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자기 소양, 그릇의 크기인 것 같다.

함께 성장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어른의 학교’-어른 계자가 이러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어른의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어른들의 마음이 더 가벼워지고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뭔가 세상에 대해, 그리고 도시에서의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는 고민거리를 받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물꼬가 지금 이 시대에, 이곳에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미 낡았다고 말하는 문제들을 끊임없이 환기시키고 함께 고민하고, 그래서 좀 다르게 살아보자고 말하기 위함이 아닐까... 너무 진지한가?

진지함이 진부함과 어색함이 된 요즘에 물꼬니까 이러한 것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5438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8762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6823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6302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6200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5889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5889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4838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3051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5173
245 계자입금확인은 주에 두 차례 불날,쇠날(화,금)에 물꼬 2009-11-29 1826
244 '묻고답하기'에 댓글로도 물꼬 2009-12-01 1852
243 2009 겨울 계자에 함께 할 '자원봉사자'를 기다립니다! 물꼬 2009-11-29 1864
242 2009 겨울 계자에서 밥바라지를 해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물꼬 2009-11-29 1741
241 장애아 보호자님께. 물꼬 2009-11-29 1884
240 2009 겨울, 계절자유학교 안내 file 물꼬 2009-11-29 2960
239 10월 몽당계자 사진 올라갔습니다! 물꼬 2009-11-17 2003
238 황토교실이 되었습니다! 물꼬 2009-11-09 2075
237 11월 단식수행(닷새) 물꼬 2009-11-04 2196
236 2009학년도 겨울계자는 두 차례만 합니다! 물꼬 2009-11-03 2158
235 11월에는 물꼬 2009-11-02 1935
234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보이지 않는다는데... 물꼬 2009-10-27 1774
233 2009-9월 빈들모임, 사진 이제야... 물꼬 2009-10-25 1896
232 연탄들이기 끝! 물꼬 2009-11-01 1678
231 지금 형편에 맞게 '물꼬, 뭘꼬?'를 고쳤습니다. 물꼬 2009-10-11 1933
230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단 한국방문! 물꼬 2009-10-11 1878
229 10월에 물꼬 2009-10-11 1862
228 2009, 10월 몽당계자(백서른네 번째 계절자유학교) 물꼬 2009-09-19 1981
227 2009 여름 계자 갈무리 통화 물꼬 2009-09-19 1911
226 9월 빈들모임 마감되었습니다! 물꼬 2009-09-11 192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