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30.물날. 맑음

조회 수 683 추천 수 0 2014.05.28 11:29:00


바람 많고 꽃가루 천지로 날리고...

고추모종을 심었습니다.


유기농 상추의 대가 류근모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당신이 이른 아침 작물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진공스피커가 인상적.

귀농하는 이들에게 당신이 하는 첫 번째 질문,

돈을 버는 농사를 지을 것이냐, 즐기는 농사를 지을 것이냐.

그것이 작물을 결정케 한다는.

일리 있는 말씀.

최근에 하는 고민은 ‘그릇’이라 했습니다.

같은 고민입니다.

내가 얼마 정도 규모의 사람과 더불어 살 수 있는가 같은.

가령 열과 더불어 살 수 있겠는 이가 서른과 산다면 벅찬 거지요.

최근 만났던 사업을 하는 선배의 고민도 그런 비슷한.

결국 내 그릇의 문제이더라는.

그렇겠지요.

가끔 수행의 목적이 무엇이더냐 묻고 있으면

내 가난한 소갈머리를 채우는 것, 그러니까 소갈머리 키우기라는 생각이 드는.

그 역시 그릇의 다른 이름일 터.


밤, 물날수행모임.

모든 게 탈 것이라,

모든 것이 공부거리일 것이라.

각자 앞에 놓인 사물을 가지고 수행하였습니다.

자정 넘어서야 헤어졌더랬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2034 2016. 3.30.물날. 맑음 옥영경 2016-04-11 694
2033 2015.11.10~11.불~물날. 구름 옥영경 2015-12-05 694
2032 2015.10.16.쇠날. 맑음 옥영경 2015-11-06 694
2031 2015. 6.29.달날. 구름 한 점 옥영경 2015-07-28 694
2030 2014.10. 2.나무날. 비 옥영경 2014-10-28 694
2029 2014. 9. 1.달날. 가을볕 가득 옥영경 2014-10-06 694
2028 2014. 7. 1~2.불~물날. 흐려가다 물날 밤비 옥영경 2014-07-16 694
2027 2014. 6. 2.달날. 비 몇 방울 옥영경 2014-06-24 694
2026 2014. 1.29~31.물~쇠날. 비 내리고 개고 옥영경 2014-02-18 694
2025 2013. 8.30.쇠날. 갬 옥영경 2013-09-16 694
2024 2019.11.28.나무날. 반 흐림 옥영경 2020-01-10 693
2023 2019. 6.25.불날. 맑음 / <소년을 위한 재판>(심재광/공명,2019) 옥영경 2019-08-13 693
2022 2016. 2.17.물날. 맑음 옥영경 2016-03-09 693
2021 2015.11. 4.물날. 맑음 옥영경 2015-11-23 693
2020 2015. 8.15~16.흙~해날. 맑았던 하늘이 흐려가다 옥영경 2015-09-03 693
2019 2015 어른 계자 여는 날, 2015. 8. 7.쇠날. 맑음, 그리고 밤 비 옥영경 2015-08-23 693
2018 2015. 6.26.쇠날. 비 / 6월 빈들 여는 날 옥영경 2015-07-24 693
2017 2015. 3.20.쇠날. 맑음 옥영경 2015-04-19 693
2016 2014. 8.19.불날. 비 옥영경 2014-09-20 693
2015 2014. 4.15.불날. 맑음 옥영경 2014-05-15 69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