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3~4.흙~해날. 구름 좀

조회 수 886 추천 수 0 2014.05.31 01:04:28


날이 쌀쌀합니다.

담가두고는 손이 못 갔던, 하려니 비 내리고 또 밀렸던, 그러다 또 다른 일에 밀린

겨울 신발을 오늘에야 북북 빨았습니다.


다른 단체에서 하는 명상모임.

어른계자 앞두고 사실은 집단상담에서 뭘 좀 얻을까 했더니

허구헌 날 물꼬에서 하는 일정.

명상만 한다는.

좀은 심드렁해져서 빠질까 하다

그래도 노는 거 아니고 수행이니, 하고는 보낸.

오랜만에 온 식구들 모였는데

이리 빠지고 있어 약간의 불편함도.

그것과 바꾸기엔 좀 아쉬웠던.

그래도 어른계자 준비하는 마음이려니 하고 열심히 수행했더랍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온 나라를 점령하고,

그런 속에서도 일상은 계속 되고.

하인리히 법칙이 자주 입에 오릅니다.

어떤 일이 발생할 때는 대부분 징조가 있다지요,

미처 알아채지 못했을 뿐.

경제도 그렇답니다.

파산한 기업은 6개월에서 1년 전부터 위험징후가 보이는 경우가 많다지요,

협력사에 대한 결제를 자꾸 미룬다든가, 임금 혹은 대출이자의 연체가 시작된다든가.

대형사고도 일어나기 전

이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존재한다는.

1명이 중상을 당하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사고를 당한 경상자가 2명이 있답니다.

앞서 부상을 당할 뻔한 사람은 300명.

이를 하인리히 법칙이라고; 1:29:300

1931년 미 트래블러스 보험사 직원인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산업재해 예방: 화학적 접근’에서 주장한.

경제와 사고에만 그런 게 있겠는지요.

사람 관계도.

사랑에도 이별에도 그 징조들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 그와 나 사이에는 어떤 징조들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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