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6.불날. 맑음

조회 수 672 추천 수 0 2014.05.31 01:09:21


무서리 두터웠던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며칠째 그러합니다.

올라온 감자 잎이랑 고추랑

여러 집들이 걱정들입니다.


이웃과 상추씨앗을 나누었습니다.

열무씨도 얻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생활이니 서로 그런 게 또 좋은.


오늘은 달골에서 엔진톱을 썼습니다.

달골 위 쪽 산판을 하며 남겨준 땔감들이 좀 있었더랬지요.

나무를 자르고 창고동 난로 곁에 들이고.

처음으로 잡아본.

아직은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나는.

이웃 하나 와서 가르쳐주었고,

그가 보는 앞에서 한.

산골 사는 일에 이렇게 한발 한발 익어가는.


남아있던 데크 작업도 갈무리.

지난 노동절, 햇발동 앞에 데크를 깔았지요.

내리 이틀 작업 했던.

그러고 못은 못다 박았더랬습니다.

오늘에야 다.

그리고 햇발동 부엌 뒤란 흔들대던 봉들도

아주 떼어내 버렸지요.


한 심리연구소 대표님이 하루를 묵게 되었습니다.

서로 닿아있는 부분들을 확인하고,

집단상담을 예 와서 해도 좋겠다 논의했더랍니다.

밝은 눈으로

물꼬의 낡은 살림에서도 길이 잘 들여진 공간과 나름 낸 윤기들을

잘 읽어주어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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