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8.나무날. 소나기

조회 수 673 추천 수 0 2014.05.31 01:13:45


마을 경로잔치.

얼마 전 준비과정에서 신구 간 약간의 갈등이 있었던.

하느라고 하고 꼭 욕먹는다 싶어 서운한 젊은층과

저들은 나이 안 먹나, 서운한 게 많은 윗세대의.

그러나 그게 대수랴 싶게 흥겨운 잔치였습니다.

나이 먹은 쪽에선 “아고, 고생들했네. 고마우이.” 그러면 되겠고

덜 먹은 쪽에선 “나이 먹으면 애가 되는 게지, 서운한 것도 많고.” 그러려니 하면 되겠는.

그러나 이게 자신의 일이 되고 보면 그냥 끄달려 마음이 막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연결한 호스가 풀려 춤추듯 그런단 말이지요, 우리 마음이란 게.

수행의 목적은 ‘소갈머리 키우기’란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이랍니다.

힘이 좀 들긴 하였으나

잔치를 같이 준비하며 재미날 일도 만들었습니다.

마을 부녀회 젊은 축이 곧 소모임을 결성해 볼까 하는.

일단 오는 쇠날 밤 물꼬에서 곡차 한 잔 하기로.


5월부터 서울에서 세미나를 하기로 했지요; ‘섬모임’.

그 장소 문제로 아리샘은 아리샘 대로 애를 쓰고,

한편 어제부터는 유설샘도

여기저기 우리를 수용할 곳들을 알아봐주고 있습니다.


부산사대 강연 조율.

강의를 가나 사대생들이 오나 조율이 있었고,

결국 오는 31일 물꼬를 방문하기로.

‘...물꼬에 대한 소개 및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현재 제도교육의 문제점. 이에 물꼬가 추구하고 강조하는 점. 등 물꼬에 대한 이야기와 현재 제도 교육, 학교, 아이들의 문제를 다뤄서 이야기해주시면 좋겠어요. 물꼬이야기를 많이해 주시면 좋구요. 그리고 더해서 선생님께서 해주시고 싶은 흙이나 꽃 등의 강의도 해주시면 좋구요.

물꼬가 살아가는 모습도 둘러보게 해주세요.

... 다른 프로그램이나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프로그램. 했으면 좋겠다 하시는 것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 이건 저희가 생각해 본 일정이구요. 선생님 생각과 실제로 소요되는 시간 고려해서 조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과 후로 청소나 정리시간 따로 넣어도 될 거 같습니다.

... 선생님 생각을 여쭙고 싶고, 전에 선생님께서 미리 알려주신 프로그램 종류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요. 학생들도 궁금해하구요. 선생님 말씀 들어보고 상의해서 프로그램을 변경하고 확정하려구요...’


어버이날,

누군가에게 안부를 듣고

누군가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밤늦게 안자고 모하노.

조국의 장래는 잠시 잊고 그만 주무시게.

낼부터 프랑스 남부를 뒤진다.”

먼 곳을 여행 중인 한 어르신의 패기 넘치는 여행담도 한 줄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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