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13.불날. 맑음

조회 수 752 추천 수 0 2014.06.04 10:05:03


꽃가루 천지로 흩날리는 산마을.


늦은 간밤이었습니다.

마음이 바빠서인지 일찍 잠이 깼습니다.

달골 화분들 물을 좀 먹이고

학교로 내려옵니다.


비로소, 이제야...

엊그제 겨울방석을 들여놓지 못했습니다.

날이 꾸물럭거려 습이 많아 보여.

학교에 들어서며 빨래방부터 챙깁니다.

방석은 속이 제대로 펴지지 않고 엉켜서는 뭉쳐져

얼마쯤의 것들은 다시 물에 넣어야 했지요.

잘 풀어 자리를 잡아 펴주고 널어야.

소사아저씨는 살구나무 둘레 잡초를 뽑고 계십니다.


응답전화기에 남겨진 것들이며 온 메일들에 답하며 오전이.

상담전화에 오후가.

그 사이 숨꼬방에 있던 신발상자들 꺼내 계절을 바꿔주고

사람들 산오름에 예비용으로 쓸 신발을 정리하고

다시 빨아야 할 것들 빨래통에 담가 두고...

일이 많으니 골라서 하는 재미가 있는 걸로 위안하기.

노동에 소외되지 않음에 즐거워하기.


마을 사람들과 엊그제의 경로잔치를 결산하기로 했습니다.

급히 문건 만들어나가는데 밭에서들 돌아오지 않았네요.

언제든 만들어야 하는 문건이었는데, 덕분에 정리.

내일 전하기로.


갑자기 저녁에 있는 한 모임의 진행자가 모친상을 당했다는 소식.

하여 모임이 취소된 덕에 또 짬을 얻었네요.

읍내 나가서 예취기와 엔진톱을 고쳐오기로.

예취기는 부품을 하나 바꾸어 날을 갈기 수월해졌고,

엔진톱은 그저 체인을 팽팽하게 조여주면 될 일이었습니다.

쓰는 이가 아무래도 익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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