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처럼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최대한 원문대로 옮겼습니다.

괄해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註)를 단 것.



                                                       -------------------------------------------------------------------



3년 김시현:

대안학교가 아닌 ‘자유학교’는 조금 생소한 이름이었다. 제도교육 외의 교육은 대안교육밖에 접해보지 못해서 자유학교의 개념도 대안학교의 일종이라고만 생각하며 물꼬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물꼬의 이야기를 듣고 옥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꿈꾸던 대안교육의 개념은 오히려 물꼬가 말하는 ‘자유학교’의 개념과 더 담아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일상에 그대로 녹아든 교육, “사람은 존재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배운다”라는 말을 평소 교육적 가치관으로 지니고 있던 나를 한번 더 되새기게 해준 물꼬와 물꼬의 교장선생님 옥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물꼬는 진심으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같이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부산에 있는) 친구들과 물꼬를 찾아와 진지하게 자유학교를 알고자하는 마음이 든다.(다음번에 미리 옥쌤께 연락을 드리고 다시 방문할 수 있을까요? 그때도 반겨주세요~) 누군가의 애정과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든 이 공간을 한번 스쳐가는 곳으로 묻어두기엔 너무 아쉬우니까!


1년 심경재:

오늘 올 땐 사실 별 생각없이 왔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걸 배워갑니다. 특히 어린 시절에 읽다 현재 절판된 책들도 구경하고 맛있는 누룽지도 먹고, 무엇보다 교사의 참된 마음가짐을 배우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매우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봄의 여왕의 마지막 시간에

참됨의 앎터에서

미래의 참교사가...


3년 박소정:

이렇게 뜨거운 날, 뜨거운 열정을 가지신 옥쌤을 만나뵙게 되어 기쁩니다. 원시적인 공간이지만 분명히 나름의 질서가 있음을 다시 한 번 알고 갑니다. 대안학교가 오히려 더 욕심 마많은 것일 수 있다는 것도 새로웠습니다.

다소 무겁게 왔던 마음이 조금 가벼워져서 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가치를 가지고서,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가야할까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오늘과 같은 시간들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덧붙임:누리집에 남긴 글

어제의 일인데 마치 꿈같은건 왜일까요~ 물꼬를 알게 되어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쭉 기쁠 것 같습니다. ^^

반나절을 물꼬에서 보내고 돌아오는 길... 함께 했던 시간들을 되새기다 보니 어느새 부산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치들을 통해서 제 자신을 돌아보며 힘과 자신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꿈꾸는 리얼리스트를 만나뵌 것 같아 설레기도 합니다.ㅎㅎ~

저희의 요청에 흔쾌이 응해주셔서 감사하고 기꺼기 많은 것들은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괜찮은 사람이 되볼라꼬 열심히 시간을 보내는 중에 또 만나뵐 수 있겠지요?! ㅎㅎ

그때까지 안녕히계세요!^^♥)


1년 이연주:

물꼬의 첫인상은 영화에 나오는 시골학교의 모습이었다 물꼬에서 느껴지는 편안한 정취가 좋았다.

물꼬, 대안학교, 학생들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에 대해 옥쌤에게 설명을 들었고 예비교사로서의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답이 떠오르지는 않는 거 같다.

마지막에 옥샘께서 좋은 사람과 연을 맺기 위해선 나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감명깊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의 첫걸음은 경청하는 태도인데 아직 부족한 거 같아서 기르도록 노력해야겠다.

강강술래, 춤명상 등 물꼬에서 평소하는 활동들을 체험해보았는데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느낌이었다. 즐거웠다.


1년 김서현:

처음 도착하는 순간부터 신선한 느낌을 받았던것 같다.

양 옆으로 높고 푸른 산이 펼쳐져있고,

곳곳이 사람들의 정성어린 손길로 만들어졌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온정 가득한 물꼬의 모습을 보고

‘우와, 진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기가 진짜 힐링을 위한 곳인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내부는 시원하면서도 옛날 모습을 간직한 그 모습,

책방에 들어서니 풍겨오는 가득한 책냄새, 건물 곳곳에서 하나하나 모든 것이 나에게는 정말 행복한 곳이구나 라는 걸 느끼게 해준 곳.

이러한 경험은 나에게 행복이고 행운이였다.

선생님의 입장이 되어보려다가 오히려 아이처럼 해맑게 뛰놀다가 가는 것 같아서, 너무 많은 것을 갖고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어서 옥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다시, 좋은 인연으로, 만남으로

좋은 사람들과 물꼬를 다시 만날날까지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년 이승훈:

옥쌤~

이제야 물꼬에 와봅니다.

너무 늦어서 죄송하고, 무더운 날씨 바쁘신 가운데도 저와 제 새로운 가족들 흔쾌히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와서는 또 너무 받고만 돌아가는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럽네요.

물꼬에 들어설 때부터, 다시 돌아갈 때까지 끊임없이 사랑 베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연락드리고, 기회 될 때마다 찾아뵙겠습니다.

하다에게도 인사 전해주세요.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옥쌤!


1년 조홍제: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을 생각하다가 제도학교보다는 대안학교가 그에 맞는 교육을 지향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던 중에 실제로 대안학교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하길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오게 되었습니다.

무작정 대안학교에 오면 제도학교보다 쉽게 아이들의 꿈을 키울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직접 물꼬에 와보니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그리고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방문 막바지에 우리나라 제도, 대안학교는 결국 하나의 길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과 교사들이 스스로 역점을 만들어 그 역점이 이어져 하나의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듣고, 어느 학교에 있느냐보다 어떤 교사가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1년 이주현:

안녕, 물꼬!

자연과 함께 생활하고 배워간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네요.

정말 머릿속을 비우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활동은 정말 재미있었고, 선생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밥은 하늘이고, 아이들은 주변 모든 것에서 배우고, 나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 되어 연을 이어나가서 마침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아직 선생님이 되지 못했지만 선생님이 된다면 잊지 않고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같은 말만 하는 것 같은데,

많이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애쓰셨습니다. 사랑합니다.


1년 이은빈:

물꼬를 오기 전에는 그저 대안학교의 일부라 생각하여서 크게 특별한 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물꼬라는 이름에도 그러한 깊은 뜻이 있었는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습니다. 처음 가마솥방에 와서 물꼬를 조금씩 알아갔습니다. 물꼬는 마치 80년대의 초등학교를 보는 듯했습니다. 그동안은 현실의 여러 가지에 얽매여 있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로 힘든 점이 많았었습니다. 과제에 치이고 동아리에 치이면서 저 혼자만의 시간이 없었습니다. 휴식도 제대로 취할 수 없었습니다. 헌데 물꼬에 와서 춤명상을 하였는데, 눈을 감고 음악에 몸을 맡긴다는 것이 이렇게 나에게 큰 자유와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을 잘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강강수월래를 하면서는 다 같이 조화롭게 움직이면서 손은 잡고 있지만 자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사란 가르치는 것을 하는 게 아니라 보여주면 자연스레 학생들이 배울 수 있다는 점도 큰 깨달음이었습니다. 물꼬에 올수 있어서 너무나 큰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옥샘의 따스한 마음에 너무 고마웠습니다. 하루동안 지내게 되어 너무나 아쉬운 것 같습니다. 물꼬는 사랑입니다. 옥샘도 사랑입니다.


1년 김보규:

자유학교에 와서.

이곳에 와서 아이들이 쓰는 장소, 아이들이 먹는 밥, 아이들이 듣는 수업 등을 모두 체험해보았는데, 마치 제게는 없는 추억 한 장면을 가져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의 학창시절을 이렇게 보내진 않았지만,

선생님의 교육방침을 듣고 이곳을 보고나니,

‘학교 아닌 학교’에서 기억의 조각을 남겼어도 후회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하루를 제 커버린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간직하며,

또 다른 날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행복하고 유익한 시간이었고,

오늘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유학교에서 김보규가.


3년 강지수:

옥샘 안녕하세요. 저는 지수입니다.

원래는 오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닌데 후에 생각을 바꾸어서 왔습니다. 그런 선택을 했던 내 자신이 지금 나는 정말로 고맙습니다.

처음했던 안내모임, 춤명상, 때건지기, 전래놀이까지, 정말 전부 뜻깊었습니다.

특히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가르친다는 것에 대해 또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옥샘의 그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 받았습니다. 요새 사람에 의해 힘들일이 꽤나 있어서 원래 제가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느끼던 차였습니다.

그러던 중 옥샘의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순수하게 주는 모습을 보며 다른 사람에게 바라지 말고 나부터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계자에 학생으로 참여하거나 봉사자로 도움을 주며 다시 돌아오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삼촌도 정말로 감사드려요!


2년 김성민:

대학에 들어오고 교직수업을 들으면서 사범대가 하는 수업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경험한 공간과 환경 그 자체로도 내가 생각한 사범대 수업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이와 별개로 옥쌤은 참 행복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내가 느낀 것처럼 행복하실까 궁금하다.(* “안 행복함! 하하. 하지만 오늘은 그대들로 행복함~”)

가볍게 갔다 와야지 생각했는데 깊은 생각을 할 신선하고 상쾌한 자극이 되어 고마운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고맙습니다.


2년 김재원:

아이는 나무다.

나무는 빛, 물, 바람이 함께 있어야 자란다.

“물꼬”는 빛과 물과 바람이다. 이것이 내가 느낀 바이다.

감사합니다.


1년 원종혁:

5월 31일 물꼬에 왔다.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빠르게 시간이 지나갔다. 그래도 오랜만에 공기 좋은(좋을 것 같은) 곳에 와서 자연을 느끼고 여유를 즐겨서 좋았다. 맛있는 비빔밥과 재밌는 강강술래는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더워서 힘든점도 많았지만 교장선생님께 좋은 말씀도 많이 듣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1년 권진오:

저는 8개월 때부터 이른바 공동육아라는 것을 시작해 약 10년간 어찌보면 물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제도권에 편입된 이후 그저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것처럼 지냈는데 물꼬에서 이렇게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활동을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최근 몇 년간 작은 책이나 녹색평론 등에서 대안교육에 대한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또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이우나 간디학교 아이들도 만나보고 우다다학교에 다니는 아는 동생들을 보며 현재의 대안교육이 과연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는가, 뭔가 잘못되고 있지는 않나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늘 물꼬를 스쳐가며 제 의문이 약간은 풀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좀 더 많은 사색과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물꼬가 지향하는 바가 가슴에 와 닿고 좋았습니다. 어디에선가 언제나 물꼬를 바라보고 있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3762 2014. 6.21.흙날. 맑음 옥영경 2014-07-10 921
3761 2014. 6.20.쇠날. 맑음 옥영경 2014-07-04 663
3760 2014. 6.19.나무날. 흐림 옥영경 2014-07-04 659
3759 2014. 6.18.물날. 가끔 흐림 옥영경 2014-07-04 659
3758 2014. 6.17.불날. 이따금 흐림 옥영경 2014-07-04 726
3757 2014. 6.16.달날. 구름 옥영경 2014-07-04 793
3756 2014. 6.15.해날. 맑음 옥영경 2014-07-04 716
3755 2014. 6.14.흙날. 구름과 해와 옥영경 2014-07-04 749
3754 2014. 6.13.쇠날. 잠깐씩 구름 지나다 비 뿌리는 오후 옥영경 2014-07-04 661
3753 2014. 6.12.나무날. 천둥 번개 그리고 소나기 옥영경 2014-07-04 731
3752 2014. 6.11.물날. 소나기 옥영경 2014-07-03 781
3751 2014. 6.10.불날. 종일 흐린 속에 비 몇 방울 지나고 밤 깊어 빗줄기 제법 굵다 옥영경 2014-07-03 696
3750 2014. 6. 9.달날. 소나기방울 옥영경 2014-07-03 756
3749 2014. 6. 8.해날. 안개 뚫고 와서 갠 옥영경 2014-06-24 762
3748 2014. 6. 7.흙날. 맑음 옥영경 2014-06-24 658
3747 2014. 6. 6.쇠날. 흐리다고 하기엔 맑은 옥영경 2014-06-24 708
3746 2014. 6. 5.나무날. 흐림 옥영경 2014-06-24 676
3745 2014. 6. 4.물날. 흐리다 빗방울 옥영경 2014-06-24 687
3744 2014. 6. 3.불날. 흐리고 비 옥영경 2014-06-24 720
3743 2014. 6. 2.달날. 비 몇 방울 옥영경 2014-06-24 69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