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살구꽃 피고지는 산마을에
밤이면 쏟아져 내리는 별빛을 타고 더덕향이 덮은 게
어디 올 봄이기만 했겠는지요.
살아 숨쉬는 것들이 갖는 경이를 찾아
산골로 찾아든 지 열다섯 해가 되었고
깃들어 산지 아홉 해에 다시 한 해를 더했습니다.
퍽 고마울 일입니다.
산골공동체배움터에서 아이들은 생명의 길을 좇아 배우고
어른들은 그 아이들과 더불어
유기농으로 정직하게 농사지었습니다.
서툴지만 차츰 흙내가 배는 삶입니다.
참 고마울 일입니다.
올해는 쌀농사를 짓지 못했습니다.
고추와 콩, 무 배추는 이곳에서 먹을 만치만 했고,
이웃에 손을 보태 짓는 포도는 겨우 선주문을 채웠으며,
사과는 생물은 건지지 못했지만 즙은 제법 나오고 있답니다.
비 많았으나 가을 끝물 볕이 도와주어
제 속도를 찾아 잘 자라들 주었습니다.
모다 고마울 일입니다.
◐ 유기농 사과즙 27, 000원(120ml ×50개, 6kg)
◐ 자연산 호두 1kg 30,000원 / 4kg 100,000원
◐ 자연산 은행 1kg 10,000원 (까지 않은 은행)
◐ 토종 가래 1kg 20,000원
◐ 천연 감식초 1.8 L 30,000원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물꼬
* '물꼬 홈페이지-게시판모음-물꼬장터'에 비공개로, 혹은 물꼬 메일(mulggo2004@hanmail.net) 로
‘성함, 입금자, 물품, 수량, 배송주소, 연락처’를 꼭 남겨주세요.
* 모든 물품값은 택배비 별도
10kg 3,500원 / 20kg 4,000원 / 30kg 5,000원
(제주도 등 도서지역: 10kg 6,500원 / 20kg 7,000원 / 30kg 8,000원)
* 입금 확인 뒤 월요일과 목요일에 발송합니다.
두 가지 이상 물품을 주문하신 경우 배달시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가마솥방에 쓰이던 식탁은
영동 관내의 한 초등학교가 도서관 살림살이를 다시 마련하면서
바꾸게 된 책걸상을 실어온 것이었습니다.
이명섭 전 교육장님이 당시 교장 선생님으로 계셨더랬지요.
2003년였으니 십 년도 더 된 일입니다.
지금까지도 당신은 지역의 한 어르신으로 물꼬 살림을 두루 살펴봐 주고 계십니다.
어제(6월 14일) 드디어 그 낡은 식탁을 바꾸었습니다.
마산 자유무역지역에 있는 한국SS주식회사의 송병국 대표님이
6인 식탁 네 벌을 기증하셨지요.
'발해1300호 기념사업회'의 이광조 선배님이 물꼬에서 한 지난해의 학술제를 다녀가며
낡은 책상을 안타까웠하시더니
마침 영동출신의 송대표님께 부탁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 만들어진 것을 보내는 것도 쉽지 않은데
나무판을 제외한 다른 부품은 일일이 다른 곳으로 가서 챙겨야 했으니
여간한 성의가 아니었던 게지요.
거기다 누가 요긴한 걸 준다 해도 실어오는 게 또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인데
예까지 실어와 부려주고 안에 들여놓기까지 하고 가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이들 섬기는 일에 게으르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