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달날 맑음
혜연이는 콧뿌리에 긁힌 상처로 웃고 있고
류옥하다는 이마에
채은이는 왼쪽 볼에
령이는 코 밑에...
날마다 나무를 해오는 아이들이 얻은 영광(?)들이랍니다.
나는 혹 다른 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았나
저녁마다 돌아보는 12월입니다.
귀찮게 해서 미안해,
나무 하고 내려올 때 먼저 와서,
앞에 가는 이들에게 치사하다 그래서 미안해,
다치게 해서,
다쳤는데 넘 많이 울어서 미안해,
놀려서 미안해,
그리고,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마음들을 풀고 잠자리로 갑니다.
12월 13일 달날 맑음
< 개인연구 >
오늘은 개인연구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책방에서 책을 찾아보았다. 책을 1권 찾았다. 하고 있는데 도형이랑 혜린이가 책을 한 6,7권쯤 찾아줬다. 할일이 좀 많았지만 혜린이랑 도형이한테 되게 고마웠다. 그런데 하나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할 일이 많으면 계속 하고 싶어지고 그냥 할 일이 없는 것 같으면 하기가 싫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점심 먹고 개인연구를 하려고 했는데 그냥 코바늘뜨기를 했다. 왜냐면 좀 쉬고 싶기 때문이다.
개인연구에는 그냥 동물 알아보고 그런 게 아니라 배우는 것이다. 쓰는 것도 배우고 동물을 관찰하고 관심 가지고 그런 게 다 배움인 것 같다. 나는 내년에도 개인연구를 한다면 토끼를 하고 싶다. 왜냐면 토끼랑 친구가 된 것 같고 또 새끼 낳는 것도 쓰고 또 귀여운 아기 토끼랑 친구가 될 수 있고 토끼에 관한 걸 쓰는 게 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누구랑 친구가 되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커서 개인 연구가 기억 중에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4년 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