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나무날 맑음

조회 수 1260 추천 수 0 2004.12.22 23:13:00

12월 16일 나무날 맑음

작곡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주 '소리-2'시간에 나간 과제입니다.
비록 여덟 마디 혹은 열 두 마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거의가 피아노로 한 옥타브 안에서 만든 것이었지만,
음과 제 목소리를 한 자리에 놓아보는 훌륭한 자리였지요.
령이는 낮은 음을 써서 사람 이름을 부르고
나현이는 한 옥타브 안에서 최대한 낼 수 있는 음으로 다 요리를 한 반면
혜연이는 자신이 가진 음악적 역량에 비해 불성실해서 아쉬움을 남겼지요.
오늘은 현악기에 이어 관악기 소리 안에서 놀았습니다.
베이스클라리넷, 오보에, 플룻, 튜바로 연주한
음악들 사이를 돌아다녔습니다.

젊은 할아버지 나르던 짚더미를 함께 나르고,
나무를 해서 내리고 조릿대집 불을 때고,
개 점이가 닭 한 마리를 물어 기어이 피를 본 데 분노해 점이를 묶고,
감기가 돌아 도형이 류옥하다 혜린이가 열가마에서 고생하고,...
그러는 사이 새끼일꾼들이 들어왔습니다.
햇살이 한창 퍼져있을 때 아이들 머리도 감겨주고
낼 있을 난방공사를 위해
은 교실 바닥에 있던 전기판넬을 걷어냈지요.
풋풋하게 높은 웃음들이 온 학교에 넘쳤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314 2005.12.22.나무날.밤새 눈 내린 뒤 맑은 아침 / "너나 잘하세요." 옥영경 2005-12-26 1263
1313 2005.12.30.쇠날.맑음 / 우리들의 어머니 옥영경 2006-01-02 1263
1312 2007. 1. 6.흙날. 눈, 눈 / 116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7-01-10 1263
1311 2007. 3.27.불날. 정오께 짙은 구름 들더니 빗방울 옥영경 2007-04-09 1263
1310 2007. 4.11.물날. 맑음 옥영경 2007-04-20 1263
1309 2007. 6. 5.불날. 맑음 옥영경 2007-06-22 1263
1308 119 계자 사흗날, 2007. 7.31.불날. 맑음 옥영경 2007-08-06 1263
1307 2009. 1.31.흙날. 맑음 옥영경 2009-02-06 1263
1306 11월 빈들 여는 날, 2010.11.26.쇠날. 맑음 옥영경 2010-12-12 1263
1305 2011. 2.14.달날. 눈발 옥영경 2011-02-26 1263
1304 2011.11. 5.흙날. 젖은 있는 땅 옥영경 2011-11-17 1263
1303 2011년 11월 빈들모임 갈무리글 옥영경 2011-12-05 1263
1302 7월 23일, 집으로 옥영경 2004-08-05 1264
1301 9월 9일 나무날 먹구름 있으나 맑다고 할 만한 옥영경 2004-09-17 1264
1300 12월 25일, 학술제가 있는 매듭잔치-셋 옥영경 2005-01-02 1264
1299 3월 11일 쇠날 살짜기 오는 비 옥영경 2005-03-13 1264
1298 3월 17일 나무날 비내리다 갬 옥영경 2005-03-21 1264
1297 2006.10. 4.물날. 맑음 / 이동철샘이 보내오신 상자 옥영경 2006-10-10 1264
1296 2007. 4. 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7-04-16 1264
1295 2008. 1.26-7.흙-해날. 맑음 옥영경 2008-02-22 126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