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15.해날. 맑음

조회 수 720 추천 수 0 2014.07.04 14:31:28


해날, 바깥수업이나 출장 없으면 산마을에서 꼼짝 않는.

목공실에서 오전을 보냅니다.

철제 의자 하나 앉은판이 부실한 걸

달골 햇발동과 창고동 사이 화분대로 쓰고 있던 차

판을 바꿔주어야지 하던 여러 날의 생각이 있었더랬지요.

“꼭 맞다!”

아무렴 제대로 치수를 쟀으면 맞아야지요.

작은 화분대도 하나 완성합니다.

화분을 얹을 목적보다 밖으로 나온 플러그를 잘 갈무리해둘 상자 같은.

거기 작은 율마가 담긴 화분 하나 얹어두지요.

역시 햇발동과 창고동 사이의 일이군요.

그리고,

만들었던 액자 넘의 집에 주고 또 만들자 한 일은 시도만.


위탁교육 여는 날.

먼저 예비상담이 있었습니다.

부모면담과 아이상담.

아이랑 하룻밤 같이 묵어가라 권했더랬지요.

‘... 오랜만에 엄마랑 둘이서 온 여행답게 같이 길을 걸었다. 엄마는 옥선생님과 대화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나보다. 엄마가 하룻밤만 자면 떠나고 혼자서 일주일을 지내게 된다. 여기에 온 과정을 생각하며 정신을 많이 가다듬어야겠다.

... 물꼬에 오자마자 공기가 상쾌로웠다. 하지만 이렇게 산골인 곳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컷다.

... 도시에 있던 나는 고기만 찾고 바깥음식을 좋아했는데, 생각보다 밥이 잘 들어갔다.

... 여기에 있는 책들을 보며 일주일 시간을 보내는데 이 책들이 큰힘이 될 것 같았다.’

(아이의 하루재기 가운데서)


우리들의 위탁교육의 날들은...

그저 이 산골서 일상을 살 것입니다.

하루 한 차례 집중상담이 있을 것이고

아침저녁 수행이 있을 것이며

일하고 놀고 쉬고 배우고 익힐 테지요, 평화와 동행하여,

그리고 간절한 기도와 함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3774 2010. 4.17.흙날. 맑음 옥영경 2010-05-08 1006
3773 2009.11.17.불날. 겨우 맑은 옥영경 2009-11-27 1006
3772 2014.12. 9.불날. 맑음 옥영경 2014-12-27 1005
3771 2012. 5.20.해날. 맑음 옥영경 2012-06-02 1005
3770 2010. 8.31.불날. 창대비와 해가 번갈다 옥영경 2010-09-14 1005
3769 3월 빈들모임 닫는 날, 2010. 3.28.해날. 맑음 옥영경 2010-04-11 1005
3768 2009. 6.22.달날. 비 내리더니 점심깨나 갰네요. 옥영경 2009-07-03 1005
3767 2016. 1.18~22.달~쇠날. 눈과 바람과 가끔 다사로운 햇살 / 소리 공부 옥영경 2016-01-27 1004
3766 2010. 2.19-21.쇠-해날. 맑음 / 빈들모임 옥영경 2010-02-28 1004
3765 2010. 2.1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0-02-28 1004
3764 2009. 5.25.달날. 맑음 옥영경 2009-06-06 1004
3763 2012. 6.28.나무날. 맑으나 멀리 구름 옥영경 2012-07-08 1003
3762 2011.12.30.쇠날. 맑음 옥영경 2012-01-03 1003
3761 136 계자 나흗날, 2010. 1.13.물날. 맑음 옥영경 2010-01-20 1003
3760 2017. 6.30.쇠날. 소나기 / 인사동 시낭송, 그리고 청계천의 밤 옥영경 2017-07-31 1002
3759 2010. 1.9.흙날. 맑음 / 136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10-01-14 1002
3758 2009. 3.18.물날. 뿌옇더니 맑아졌네 옥영경 2009-03-29 1002
3757 10월 빈들 여는 날, 2014.10.25.흙날. 가을하늘! 옥영경 2014-10-31 1001
3756 2012. 8.27.달날. 밤, 비 퍼붓고 바람 거친 옥영경 2012-09-11 1001
3755 2012. 6.27.물날. 비 지나고 옥영경 2012-07-08 100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