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날, 바깥수업이나 출장 없으면 산마을에서 꼼짝 않는.
목공실에서 오전을 보냅니다.
철제 의자 하나 앉은판이 부실한 걸
달골 햇발동과 창고동 사이 화분대로 쓰고 있던 차
판을 바꿔주어야지 하던 여러 날의 생각이 있었더랬지요.
“꼭 맞다!”
아무렴 제대로 치수를 쟀으면 맞아야지요.
작은 화분대도 하나 완성합니다.
화분을 얹을 목적보다 밖으로 나온 플러그를 잘 갈무리해둘 상자 같은.
거기 작은 율마가 담긴 화분 하나 얹어두지요.
역시 햇발동과 창고동 사이의 일이군요.
그리고,
만들었던 액자 넘의 집에 주고 또 만들자 한 일은 시도만.
위탁교육 여는 날.
먼저 예비상담이 있었습니다.
부모면담과 아이상담.
아이랑 하룻밤 같이 묵어가라 권했더랬지요.
‘... 오랜만에 엄마랑 둘이서 온 여행답게 같이 길을 걸었다. 엄마는 옥선생님과 대화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나보다. 엄마가 하룻밤만 자면 떠나고 혼자서 일주일을 지내게 된다. 여기에 온 과정을 생각하며 정신을 많이 가다듬어야겠다.
... 물꼬에 오자마자 공기가 상쾌로웠다. 하지만 이렇게 산골인 곳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컷다.
... 도시에 있던 나는 고기만 찾고 바깥음식을 좋아했는데, 생각보다 밥이 잘 들어갔다.
... 여기에 있는 책들을 보며 일주일 시간을 보내는데 이 책들이 큰힘이 될 것 같았다.’
(아이의 하루재기 가운데서)
우리들의 위탁교육의 날들은...
그저 이 산골서 일상을 살 것입니다.
하루 한 차례 집중상담이 있을 것이고
아침저녁 수행이 있을 것이며
일하고 놀고 쉬고 배우고 익힐 테지요, 평화와 동행하여,
그리고 간절한 기도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