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해날, 황토 찜질방

조회 수 1579 추천 수 0 2004.12.22 23:16:00

12월 19일 해날, 황토 찜질방

아이들에게 지독한 감기가 돌고 있고
작은, 전염성이 아닐까 의심나는 장염끼가 있습니다.
멀쩡하다 해 지면 헛소리, 신음소리를 흘리는 며칠입니다.
간밤엔 아이들 방을 밤새 들락거렸지요.
안됐기도 하고
약 없이 버티는 게 장하기도 하고...
혜린이를 붙들고는 눈이 빨개져버렸더랍니다.
그 와중에도 저들이(저어들이/저것들이) 놀이를 잊을 리 없지요.
아이들 따순 방에서 어여 자리 털고 일어나라고
젊은 할아버지께서 불을 엄청 지피셨더랍니다.
"이야, 황토 찜질방이네!"
그렇게 찜질방 놀이 한창이었지요.
"야, 찜질방 망해!"
누군가 뒷간이라도 가느라 문을 더디 여닫으면
안에서 소리 날라('날아'가 아니라)오지요.
누군들 제 장사가 망하길 바랄까요,
문 열고 나오던 이는 놀래서 얼른 닫습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58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7989
6657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405
6656 2019. 3. 3.해날. 흐림 옥영경 2019-04-04 5766
6655 2019. 2.28.나무날. 흐림 / 홈그라운드! 옥영경 2019-04-04 5342
6654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5183
6653 2019. 3.22.쇠날. 맑음 / 두 곳의 작업현장, 아침뜨樂과 햇발동 옥영경 2019-04-04 4930
6652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840
6651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716
6650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662
6649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649
6648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619
6647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583
6646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568
6645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548
6644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419
6643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291
6642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869
6641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837
6640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770
6639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76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