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불날 맑음 보름달 휘영청
차를 좀 손보러 나갔다 오는 길에
정근이와 해니를 실어옵니다.
저녁 먹고 장구도 치고 비디오도 보고 책도 보다가
폭죽도 터뜨리고 자러 올라갑니다.
정근네는 늘 바깥에서 고생하는 젊은 할아버지를 위해
싼 거라며 솜바지 하나를 내미셨더랍니다.
표 나지 않는 일을 헤아리고 챙겨주시는 마음이 어찌나 고맙던지요.
손님이 늘 이어지지요.
오늘은 2005학년도 입학절차를 밟고 있는 신동인님네가
한의대 다니는 따님이랑 다녀가셨습니다.
온 가족의 총력전이라고 하나요, 이런 걸?
학교 식구가 된다면
어떤 일이든 돕는다고들 하십니다.
이쯤 되면 정말 입학생으로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만치.
그래도 예고도 없이 오는 건 반갑잖지요,
연락이 안된다면 음성이라도 꼭 남기셔야 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