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청소년 계자를 함께했던 이들이 남긴 갈무리글입니다.

글 차례는 대략 나이순, 그리고 쌓여있는 차례순.

늘처럼 맞춤법은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띄어쓰기도 가능한 한 원문대로 옮겼답니다.

다만 의미 전달이 어려운 경우엔 띄워줌.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註)를 단 것.

 

 

                                       ---------------------------------------------------------------------------

 

 

8년 김태희:

이번이 두 번 청계였는데 저번 청계가 너무 인상 깊어서 더 기대를 한 것 같다. 이번 청계는 계자 다음 바로 이어져서 수월하게 일을 하고 지냈던 것 같다. 일 많이 할 줄 알고 걱정도 잔뜩 하고 왔는데 쓸모없는 걱정이였다. 일단 쌤들이랑 사과를 다 잘라서 옥쌤께서 사과잼을 만들어주셨고 즐거운 물놀이를 갔다 온 후 모래사장에 있는 풀을 뽑았다. 처음엔 모래사장의 규모가 작아서 빨리 끝날 줄 알았는데 꽤 오랜 시간과 힘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벌레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숙제검사를 할 때 얘기하다가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것에 대해서 “폐를 끼친 게 아닌가” 하고 미안해하기도 했다. 이번 청계는 내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재밌었고, 즐거웠고 행복했다. 항상 물꼬를 오면 많은 정이 들고 가는 것 같다. 옥쌤도 보고 싶을 것이고 청계를 같이 한 새끼일꾼들, 아미 떠난 쌤들도 보고 싶을 것이다.

청계를 오면 정말로 내 자신에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그니까 앞으로 빼먹지 말고 자주 와야겠다.

옥쌤 수고하셨습니다.

 

8년 김자누:

청계도 처음이고 새끼일꾼도 처음이라 굉장히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이 들었다. 사람 만나는데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또 유경험자 언니한테 정보공유를 부탁했지만 정말 별로 도움이 안됐기 때문이다. 어차피 집에 가면 2주내로 평가글을 써서 올려야 하니 계자 이야기는 빼고 하면 이번에 금요일에서 쭉 물꼬에 있었기 때문에 2박3일인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금요일에 영동역에서 먹고 사진찍고 배웅하고 갈무리도 하고 먹을 것을 잔뜩 사들고 물꼬로 돌아갈 때까지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런데다가 연락하겠다던 애들도 지금까지 계속 연락이 없고해서 태산에 티끌정도 더 걱정이었다. 장본 것들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굉장히 쓸데없는 걱정이었던게 내 몫을 잘 챙겨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게 더 나았을 뻔 했거든. 야식을 몇 접시나 먹고 게임도 하고 잤는데 고기며 인스턴트를 못먹는다고 생각했던 물꼬에서 집에서보다 더 많이 먹으니 진짜 충격이었다.

토요일, 청계 시작날에는 늦게 일어나서 밥 먹고 사과를 깎기 시작했다. 사과잼을 만들어서 집에 조금씩 가져가게 해준다고 해서 좋았는데 뱃속에 넣어가서 더 좋았다. 사실 난 별로 한 게 없었는데 사과잼이 너무 맛있었다. 조금 더 먹고 올걸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

그리고 중간에 계곡에 갔는데, 솔직히 생각보다는 덜 재밌었고 기억나는 거라면 과자 먹은 거 정도? 딱히 물이 깊진 않았고 오히려 그 후에 모래밭(?) 풀 뽑는 게 더 기억에 남는다. 벌레도 엄청 많았고 모기향을 몇 개씩 가져다 피웠는데 어마어마하게 뜯겼다. 크게 물렸다가 가라앉긴 했지만 여전히 간지럽다. 그래도 그거 빼면 은근히 매력있는 것도 같다. 그사이 옥샘이 전인교육이라는 숙제를 내주셨는데 정말 다행이었던 건 나만 모르는 게 아니고 다 같이 몰랐다는 것. 둘러서서 이야기를 들을 때 왠지 다 아는 표정이라 나만 무식한 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는 것. 그후 저녁때 진짜 어마어마하게 먹었다. 진짜 완전 맛있고 새삼 다시 느껴지는 게 우리학교 밥은 먹을 게 못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느끼기에는 청계의 하이라이트, 청계구나!하는 느낌을 준 숙제검사시간이었다. 그냥 쭉쭉 읽고 끝나는 건 줄 알았는데 서로 느낌도 교환하고 좀 새로웠다. 내가 준비가 덜되어 부족하고 그랬는데 훈정언니 울고 태희도 울고 해서 나중에 울 때 더 울컥했던 것같다. 내 일이 아닌데도 세월호 이야기할 때 괜스레 눈물이 나고 집에서도 남들 볼 때는 안울려고 했는데 울고 울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랬다. 듣고 있다 보면 아 진짜 내가 책도 좀 읽고 정치나 뉴스에도 관심 좀 가져야겠다 싶고 진짜 한동안 손에서 놓았던 책을 다시 꼭 붙들어야겠다. 다음번에 준비도 더 잘해오고 싶고 실타래도 해보고 싶다. 지금은 열명도 안되지만 다른 때는 스무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때는 솔직히 다 듣고 있기 좀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여자방 앞에 칠판 꾸미는데 야심차게 아크릴로 색칠하려고 면을 꾸몄다가 왠지 하기 싫어져서 침울해졌다가 다양한 기분의 변화를 느끼며 결국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예뻐서 되게 좋았고 끈을 만들고 장미며 하트 접어서 붙여놓은 것 보니까 예쁘고 누가 보면 그냥 소소해 보일 수 있겠지만 정말 소소하게 예쁘고 마음가는대로 할 수 있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았다.

집에 오고, 개학하고, 학교 가는데 느껴지는 게 물꼬에 일주일 정도 밖에 있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물꼬 후유증을 겪고 있다. 아직 몇일 안돼서 그럴 수도 있지만 계속 생각나고 다음 겨울엔 어떻게 할까 벌써부터 고민되고

옥쌤ㅠㅠ 옥샘께 깊이 감사드릴 어떤 일이 있었는데 진짜 죄송하고 감사드려요. 다음부터는 정말 강하게 대비해서 그럴 일 없게 할게요... 이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진짜 사랑해요! 하트뿅뿅

글을 쓰면서 느낀 게 중간중간 대화나 일정이 아니었던 것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겠는게 많이 있고 내가 쓴 것을 한번 더 읽어볼 자신이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정말 왕따 당하면 어쩌나 고민 되게 많이 하고 처음엔 진짜 걱정스러웠는데 처음보다 훨씬 좋아졌고, 잘 어울리도록 도와줘서 고맙고, 8박9일이어서 이 정도까지 가까워질 수 있지 않았나 싶고, 아무튼 고맙고 사랑하고 또 오고 싶고 또 보고 싶다!

(* “자누야, 사진으로 찍어 보내온 거라 해독이 여러 곳 어렵기도 했고나. 혹 오역이 있더라도 이해를.)

 

9년 양현지:

청계도 처음이라서 계자와 마찬가지로 설레였다. 먼저 애들도 없고 샘들도 안 계셔서 굉장히 허전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진 것 같다. 사과잼도 처음 만들어보고 풀뽑기도 처음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해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손재주가 별로 없어 꾸미기 시간에도 잘 도와주지도 못하고 바닥에 흰테이프를 주로 붙였다. 그리고 숙제 시간에 풀꽃이라는 시를 낭송했는데 가온이가 읽은 봄을 닮은 사람이라는 시가 굉장히 달달하고 설렜다. 그리고 하다오빠로 인해 세월호 등 시사적인 이야기가 나왔는데 평소라면 해보지 못했을 시사적인 이야기에 대해 생각하게끔 해주셔서 또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리고 미리모임 멤버에 자누와 하다오빠를 더해 계곡에 갔는데 계자 때는 딱히 그러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샘이라고 노릇하느라 계곡에서 많이 놀지 못했는데 어제는 잘 놀았던 것 같다. 물이 차가워서 좀 아쉽지만!

그리고 물꼬에 오면 늘 드는 생각이지만 정말 한주를 걱정없이 편안하게 생각하며 잘 지내는 곳이고, 평소 생각을 잘 안하고 사는 터이라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공간이고, 자연친화적이라 심신안정도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여럿이 있다 집에 가면 굉장히 허전할 것 같네요. 정말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고 겨울까지 또 언제 기다리나요. 그리울 것 같아요. 겨울에 봬요! 더 성장된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9년 이훈정:

새로웠다. 이렇게 작게 모이는 것도 처음이었고, 계자를 바로 이어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계자로 인한 몸과 마음의 피곤을 달래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계자를 하면서 ‘잘 해야지’라는 강박에 휩싸여 실수할 때마다, 혼날 때마다 위축되었었다. ‘다시는 물꼬에 발을 들이지 않으리라’라며 홀로 힘들어하기도 했었고, ‘내가 이곳에 왜 왔을까’라며 자책하기도 했었다. 내가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란 것을 모른 채. 이곳에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인연을 맺었다. 내가 언제 또 이런 살아온 방식도, 생각하는 방식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누가 이렇게 표현했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물꼬를 알게 된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 난 이 말에 적극 공감한다. 내가 만약 물꼬를 만나지 못했다면 내 생각의 폭은 한없이 좁아졌을 것이고, 별다른 이유 없이 공부하는 기계로 살아갔을 것이다. 이곳에 방학에 잠깐이라도 와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신 옥샘을 만나고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다른 거창한 표현 없이, 순수하게 행복했다. 특히 이번 청계와 계자가 그러했다. 난 힘들었다고 표현하는 것을 저들은 행복하고 유익했던 시간이라 표하는구나, 나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그리고 되돌아보면서 한층 더 성장했다. 지금까지는 사실 난 물꼬에 다녀가는 손님, 남의 것, 이렇게 생각을 해왔었는데 이번 청계, 계자를 끝내고 보니 내가 물꼬의 한 부분 같고 소중하다는 느낌이 생겼다. 정말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소중한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으니까 그냥 이 시간을 즐기고 싶다. 다음에도 꼭 이런 시간을 또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9년 김도영:

이번 청계는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숙제검사시간에 옥샘께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선생에 대해 아무관심도 없었던 난데 어제 옥샘 말씀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선생님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을 교실혁명으로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물꼬친구들도 모두 깊은 마음을 갖고 있었고 나와 비슷한 아픔도 가지고 있었다. 같이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고 서로를 좀더 안 것 같아 기뻤다.

숙제검사를 할 때 내가 고른 책은 ‘닉부이치치의 Hug'였다. 팔과 다리 모두 없는 그 남자는 “슬픔도 삶의 목적을 이루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라”라는 말을 했고 지금의 나에게게 가장 필요했던 말이었다. 다시금 이책을 읽어볼 수 있어 좋았다.’ 닉부이치치의 이말을 평생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

1박2일 동안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훈정, 가온, 태희, 현지, 자누, 하다형, 진성이 모두 정말 좋은 친구들이고 한사람으로서도 귀한 사람들이다.

7박8일 동안 많은 것을 나눴고 정이 많이 불었는데 헤어진다니 아쉽다. 물꼬는 평생의 쉼터로 두고두고 오고 싶다. 옥쌤, 정말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9년 류가온:

계자에 이어한 유일한 청계. 쉬는 마음으로 진행해서 긴장감은 많이 풀려 있었다. 소수라서 오히려 더 좋았고 서로서로들 언제 다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이 되어서 다들 만나면 좋겠다.

전인, 균형된 사람을 만들고 다듬어 사람다운 사람을 만들자.

그런 사람들이 세상 곳곳에 퍼져 조금이라도 영향을 준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면 희망이 보일 것, 그것이 물꼬가 존재하고 있는 진짜 의미가 아닌가?

물꼬는 많이 알려져야 하고 또 알려주고 싶다. 하지만이 이 답답한 세상에 그럴 인물을 찾을 수가 없다. 데려와서 그 뭐 같은 사상들을 갈아주고 싶은 사람들 뿐.

물꼬에서 이만큼 알아온 이상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내 인생을 내가 알아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철하나 없었던 멍청한 애 하나 잘 바꿔놓았다. 인생의 갈림길이 세 번이 있다 하던데, 첫 갈림길의 방향은 아주 성공적이다, 물꼬는 지금껏 내 인생을 180도 바꾸었고 올때마다 항상 성장하고 있다.

청계 갈무리글인데 청계 얘기는 얼마 없었다. 지금의 일정의 하나하나도 내 인생의 일부분이라,

물꼬에서 모든 걸 찾았다, 가치관도, 개념도, 사람도.

옥쌤이란 정말...... 위인전을 하나내야겠다.

청계를 끝으로 16세 인생의 반을 마감한다.

 

9년 김진성: (* “진성아, 자네 글은 어디에 있느뇨?”)

 

10년 류옥하다:

<1984>의 작가 조지 오웰이 걱정한 미래의 모습은, 모두 청보가 대중에게 차단된 상태에서 사람들이 국가에 의해 세뇌되고, 종속되는 것이었다. 반면, 조지 프리드먼이란 학자가 걱정한 것은, 모든 정보가 활짝 열린 상황에서 사람들이 정보의 홍수에 빠져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여 참된 가치와 인격적 성숙의 불능이었다.

결국 프리드먼의 예측이 맞았다. 최근 현 시국의 일련의 사건들이 보여주는 것은 무엇인가. 단지 우리가 물질이 풍족함과 편안함, 재미에 빠져 본질적 가치들을 잃어버린데 대한 경종이 아니었던가.

우리는 조금 더 계몽되고 깨어있을 필요가 있다.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더 사색하는 공동체가 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사라회가 조장하는 불안에 휩쓸려 인간됨을 잃은 채 살아가서는 안된다.

혼자 나가기는 쉽지 않다. 세상은 쉽지 바뀌지 않는다. 그렇기에 연대해야 한다. 단지 말로 하는 탁상공론이 아닌, 실천하고, 몸을 움직이고, 행동하기에 물꼬의 연대에 의의가 크다.

물꼬를 오라.

이 친구들에게, 우리들에게 기대가 참 깊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3796 2014. 8.21.나무날. 비 옥영경 2014-09-20 649
3795 2014. 8.20.물날. 나흘째 비 옥영경 2014-09-20 636
3794 2014. 8.19.불날. 비 옥영경 2014-09-20 686
3793 2014. 8.18.달날. 긴 비 옥영경 2014-09-20 756
» 2014 여름 청소년 계자(2014.8.16~17) 갈무리글 옥영경 2014-09-08 794
3791 2014 여름 청계 닫는 날, 2014. 8.17.해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14-09-08 674
3790 2014 여름 청계 여는 날, 2014. 8.16.흙날. 맑음 옥영경 2014-09-08 790
3789 2014 여름, 158 계자(2014.8.10~15) 갈무리글 옥영경 2014-08-21 1282
3788 158계자 닫는 날, 2014. 8.15.쇠날. 맑음 옥영경 2014-08-21 741
3787 158계자 닷샛날, 2014. 8.14.나무날. 비 / 산오름 옥영경 2014-08-20 1191
3786 158계자 나흗날, 2014. 8. 13.물날. 비 옥영경 2014-08-19 972
3785 158계자 사흗날, 2014. 8. 12.불날. 맑음 옥영경 2014-08-15 988
3784 158계자 이튿날, 2014. 8. 11.달날. 갬 옥영경 2014-08-13 1071
3783 158계자 여는 날, 2014. 8.10.해날. 흐림 옥영경 2014-08-12 1022
3782 2014. 8. 9.흙날. 흐림 / 158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14-08-11 848
3781 2014. 8. 8.쇠날. 갬 옥영경 2014-08-10 729
3780 2014. 8. 7.나무날. 뚫린 하늘에서 비 옥영경 2014-08-10 820
3779 2014. 8. 6.물날. 비 옥영경 2014-08-10 656
3778 2014. 8. 5.불날. 썩 맑지는 않았어도 / 아일랜드에서 돌아왔습니다 옥영경 2014-08-09 943
3777 2014. 7. 6.해날. 낮은 하늘 / 이니스프리로 옥영경 2014-07-16 191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