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18.달날. 긴 비

조회 수 760 추천 수 0 2014.09.20 20:21:59

 

종일토록 내리고도 이 밤 또 비가 깁니다.

무슨 비가 저리 내리누.

아직도 교무실을 떠나지 못한 잠자리입니다.

다행한 건 계자도 아니고

아이들이 있는 상황이 아닌 휴지기라는 것.

간밤 누리집에 문제가 생겨

류옥하다 선수가 늦도록 기숙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매달리다

결국 이웃에서 전문가가 건너오고,

자정에야 류옥하다 돌아갔지요.

하지만 새벽 세 시에 이르도록 상황은 달라지지 않아

결국 오늘로 넘기고 철수.

 

오전 시스템 관리하는 회사에 전화를 넣고,

오후 다시 이웃의 전문가가 와서 해결을 시도,

결국 관리회사에서 시스템을 복원하는 걸로 결론, 약간의 비용과 함께.

그리하여 하루치의 글들이 사라져

사람들을 번거롭게 하게 되었네요, 다시 올려주십사.

밤, 류옥하다가 누리집에 올리다 만 사진을

성범샘이 와서 누리집에 실어주었습니다.

자정, 세밀하게 살펴야 할 몇 일들,

포기할 것 하고 끝내기로.

이제야 다시 계자 후속작업으로 갈무리글을 입력하기 시작하고 있답니다.

 

낮, 교무실에서 누리집을 고치기 위해 상황이 굴러가는 동안에도

오가며 보이는 곳들 청소도 했지요.

거미줄도 걷고,

아이들 쓰던 흙집 욕실도 치워내고,

세탁기도 구석구석 닦고.

 

멀리서 그리운 이가 보내온 손편지도 읽었습니다.

세상 도는 속도가 빠를수록 이런 것들이 주는 감동이 더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며칠 한국 방문이 있었고,

오늘 떠났다 합니다.

아무쪼록 당신이 준 감동이

'잊힐 도구'가 되거나 '분쟁의 도구'가 되지 않기를.

 

지난 청계에서 우리 자누가 ‘숙제검사’에 가지온 글이

프란치스코의 행복 10계명이었더랬네요.

 

1. 자신의 방식대로 인생을 살 되 타인의 인생을 존중하라.

2. 타인에게 마음을 열라.

3. 고요히 전진하라.

4. 건강하게 쉬어라.

5.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라.

6. 젊은 세대에 품위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줄 혁신적인 방법을 찾으라.

7. 자연을 존중하고 돌보라.

8.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라.

9. 타인을 개종하려 하지 말고 다른 이의 신앙을 존중하라.

10. 평화를 위해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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