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15.달날. 맑음

조회 수 657 추천 수 0 2014.10.15 09:25:40



노랑제비꽃 하나가 피기 위해

숲이 통째로 필요하다

우주가 통째로 필요하다

지구는 통째로 제비꽃 화분이다


(반칠환의 <웃음의 힘>((시와시학사, 2005)에서 ‘노랑제비꽃’ 전문)



2014학년도 가을학기를 시작합니다.

우리 어른들은 오직 아이들의 삶에 복무해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음!


서울에서 주말을 보내고 왔습니다.

네팔 안나푸르나에 동행하는 산악인 몇이

같이 호흡을 맞춰본 시간이었습니다.

11월 안나푸르나를 오를 것입니다.

거기 먼저 가 이태 째 돌아오지 않는 산악인이 있습니다.

그의 벗들이 가는 길에 동행케 되었고,

가는 걸음엔 출판사 일 하나를 얻게 되어

경비의 얼마쯤을 지원받게도 되었습니다.

고마운 삶입니다.


가마솥방 통로를 청소하고,

화분들 물을 주고,

이른 아침이 덜거럭거렸습니다.


산살림이 밥상으로 고스란히 올랐습니다.

갓 따온 호박과 가지와 풋고추와...

가을입니다, 가을입니다.

호두를 털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에서 지원하는 중국 농업연수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농업에 방점이 있기보다

그 길에 만나게 될 역사유적지와 학교와 풍광이 목적이겠습니다.

해서 네팔 동행인이 가지고 있던 여권이 다시 급행비자를 위해 보내지고,

늦은 결정이 여럿을 번거롭게 하였네요.


가을학기를 시작했다 해도

주말학교셈인 빈들모임도 10월에 있고,

위탁교육도 중국연수로 10월로 밀렸으니

9월도 벌써 어느새 건너뛴 느낌입니다.

바깥에서 하는 수업들만 돌아갈 9월이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14 2020. 4.13.달날. 맑음 옥영경 2020-06-15 2611
6613 새 노트북컴퓨터가 생기다 옥영경 2003-12-10 2598
6612 대동개발 주식회사 옥영경 2004-01-01 2575
6611 7월 8일, 요구르트 아줌마 옥영경 2004-07-19 2573
6610 푸른누리 다녀오다 옥영경 2004-01-29 2572
6609 165 계자 닷샛날, 2020. 1.16.나무날. 맑음 / ‘저 너머 누가 살길래’-마고산 옥영경 2020-01-28 2568
6608 서울과 대구 출장기(3월 5-8일) 옥영경 2004-03-10 2563
6607 똥 푸던 날, 5월 6일 옥영경 2004-05-12 2562
6606 성현미샘 옥영경 2004-01-11 2540
6605 경복궁 대목수 조준형샘과 그 식구들 옥영경 2003-12-26 2520
6604 6월 6일, 미국에서 온 열 세 살 조성학 옥영경 2004-06-07 2497
6603 김기선샘과 이의선샘 옥영경 2003-12-10 2495
6602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38 계자 옥영경 2004-01-06 2493
6601 장미상가 정수기 옥영경 2004-01-06 2487
6600 물꼬 사람들이 사는 집 옥영경 2003-12-20 2472
6599 122 계자 이튿날, 2007.12.31.달날. 또 눈 옥영경 2008-01-03 2453
6598 새금강비료공사, 5월 11일 불날 옥영경 2004-05-12 2439
6597 장상욱님,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395
6596 [바르셀로나 통신 3] 2018. 3. 2.쇠날. 흐림 / 사랑한, 사랑하는 그대에게 옥영경 2018-03-13 2379
6595 눈비산마을 가다 옥영경 2004-01-29 235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