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 2.나무날. 비

조회 수 694 추천 수 0 2014.10.28 15:15:59


작년엔 감이 귀했습니다.

올해는 연시부터 연일 잘 먹고 있군요.

별일 없으면 곶감도 그만큼 얻들 수 있잖겠는지.


이번 달은 주살이입니다, 한해살이 식의 표현으로.

한 주 준비해서 주말을 살고

다음 주를 준비해서 다음 주말을 살고.

어그러지지 않아야 무사히 마지막 주말 네팔로 갈 수 있겠다 하며.

31일까지 무사히 날이 돌아가야 하는 거지요

(현재 계획대로라면 31일 출국일정을 하루 늦춰 11월 1일 나가고, 30일 귀환).

내일부터만 해도 덕유산 오르고, 중국 황실다례 시연을 가고, 가족모임을 하고...


이런! 그런데, 오전에는 전화통화가 길었습니다,

독서 관련 MBC 특집 프로그램 하나와 촬영 문제로.

책과 도서관을 주제로 해마다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있다고.

책읽기는 그 유용성으로만 접근할 일이 아닙니다.

밥을 먹듯 그리 자연스러운 것.

그렇게 이 사회의 지성 품격을 높이는 것.

자칫 책 읽혔더니 공부도 잘하더라가 주제가 되어버릴까 저어되는.

올해는 방송매체를 만난 적 없으니,

그것도 책 관련이라면 굳이 따질 것도 없이 만나도 되겠다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안에 들어와 움직이는 일이 현저하게 떨어진 해이니

(봄학기엔 아일랜드를 향해, 가을학기엔 네팔을 향해서만 일정을 돌린 듯한)

언론매체 만나는 일 역시 뜸했던.


달골 이불빨래를 시작합니다.

어느새 빤 것과 빨지 않은 것이 뒤섞여

이건 죄 다시 해야겠는.

일이 자주 참 이런 식일세 싶습니다.

일 못하는 사람들이 그렇습디다요.


밭에는 알타리무가 잘 오르고 있습니다.

배추도 그리 크고 있을 것입니다.

벌레 잡으러 가야는데, 몇 해 배추를 같이 키워주고 있는 광평농장에.

가야는데, 가야는데 하고만 있는.

교사 둘레 마른 잡초들도 정리하고 있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3854 [11.1~30] '물꼬에선 요새', 쉽니다 옥영경 2014-11-21 752
3853 2014.10.31.쇠날. 젖은 아침 옥영경 2014-11-01 694
3852 2014.10.3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4-11-01 719
3851 2014.10.29.물날. 맑음 옥영경 2014-11-01 677
3850 2014.10.28.불날. 맑음 옥영경 2014-11-01 693
3849 2014.10.27.달날. 높고 파란 하늘 옥영경 2014-11-01 680
3848 10월 빈들(2014.10.25.~26) 갈무리글 옥영경 2014-10-31 820
3847 10월 빈들 닫는 날, 2014.10.26.해날. 파아란 하늘! 옥영경 2014-10-31 700
3846 10월 빈들 여는 날, 2014.10.25.흙날. 가을하늘! 옥영경 2014-10-31 999
3845 2014.10.24.쇠날. 하늘 좀 봐요, 가을하늘 옥영경 2014-10-31 682
3844 2014.10.22.~23.물~나무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14-10-31 683
3843 2014.10.20~21.달~불날. 비 내린 종일, 이튿날 쉬고 내리고 옥영경 2014-10-31 687
3842 2014.10.19.해날. 맑음 옥영경 2014-10-31 858
3841 2014.10.18.흙날. 흐림 옥영경 2014-10-31 673
3840 2014.10.16.~17.나무~쇠날. 썩 내키지 않는 걸음처럼 맑다고 하기는 그런 옥영경 2014-10-31 682
3839 2014.10.15.물날. 맑음 옥영경 2014-10-31 707
3838 2014.10.13.~14.달~불날. 맑음 옥영경 2014-10-31 687
3837 2014.10.12.해날. 맑음 옥영경 2014-10-31 676
3836 2014.10.11.흙날. 맑음 옥영경 2014-10-31 842
3835 2014.10.10.쇠날. 맑음 옥영경 2014-10-31 71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