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해날 자는 새 눈 내리다

조회 수 1660 추천 수 0 2005.01.25 15:10:00

1월 23일 해날 자는 새 눈 내리다

계자를 위한 장을 보러가고
청소를 하고
나무를 내리는 가운데 날이 저물었습니다.
저녁에 미리 들어온 샘들 몇이랑 계자미리모임을 했지요.
공동체 식구들에다 승현샘, 효립샘, 남경샘, 경화샘,
새끼일꾼 기표형아가 자료를 챙기고 앉았더랍니다.
아이들을 상설학교에 입학시킬 뜻도 있는 어머님들이 셋이나 되어
밤늦도록 아이들 이야기로 찾잔 기울였더이다.
그게 제각각 자신의 삶이기도 하니...

휘발유와 엔진오일을 섞어 쓴다데요,
엔진톱이란 것 말입니다.
연일 나무를 베 넘기고 있거든요.
그런데 서투른 일꾼들이 휘발유만 넣었대나 어쨌대나,
그래서 밥알 김경훈님이 달려오셨지요.
뚜껑이 달아났다나 빠졌다나,
그것도 김천까지 가서 사 오셨더랍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맨날 그 모양이라며
산골에서 날마다 삶을 이어가는 일이 어떤 무게인지를
다시 살핀 하루였네요.

오랜 논두렁이고 류옥하다의 외사촌 형아네가 왔습니다.
하다 외할머니가 보낸 떡과 호박전을 싣고서.
2005학년도 여름 겨울 계자 부엌샘 자리가 궁하더니
학교에 힘 보탠다고 그때 오마십니다.
물꼬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낸 마음으로 돌아가는지요.
가슴 밑바닥에서 또 울컥 올랐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382 7월 23일, 두 달 갈무리 옥영경 2004-07-28 1352
6381 7월 22-25일, 김문이님 머물다 옥영경 2004-07-28 1381
6380 7월 23-25일, 김근영 이충렬님 머물다 옥영경 2004-07-28 1404
6379 7월 22일, 소방훈련 옥영경 2004-07-30 1303
6378 7월 22일, 샘이 젤 만만해요 옥영경 2004-07-30 1252
6377 7월 26일, 성적표(?)를 쓰기 시작하면서 옥영경 2004-07-30 1619
6376 7월 22일, 열택샘 생일 옥영경 2004-08-05 1334
6375 7월 23일, 집으로 옥영경 2004-08-05 1264
6374 7월 마지막 한 주, 공동체 아이 류옥하다는 옥영경 2004-08-05 1542
6373 7월 30일, 첫 포도 옥영경 2004-08-05 1331
6372 계자 96 첫날, 8월 2일 옥영경 2004-08-06 1475
6371 계자 96 둘쨋날, 8월 3일 옥영경 2004-08-07 1479
6370 계자 96 세쨋날, 8월 4일 물날 옥영경 2004-08-08 1451
6369 8월 1-4일, 배혜선님 머물다 옥영경 2004-08-09 2012
6368 96 계자 네쨋날, 8월 5일 나무날 옥영경 2004-08-09 1689
6367 96 계자 닷새째, 8월 6일 쇠날 옥영경 2004-08-09 1576
6366 96 계자 마지막날, 8월 7일 흙날 옥영경 2004-08-10 1704
6365 8월 1-7일, 김영삼님 머물다 옥영경 2004-08-10 1477
6364 8월 5-8일 이은영님 머물다 옥영경 2004-08-10 1855
6363 97 계자 첫날, 8월 9일 달날 옥영경 2004-08-11 205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