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하늘, 어제보단 낫더라만.
사면발니들의 나라,
섬 틈에 오쟁이 끼우는 그악스런 이들의 나라.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사노니.
교육부에서는 대안학교며들을 제도로 유입하기 위한 여러 작업들을
더 구체적으로 더 자주 하고 있다.
하기야 학교 밖 청소년들의 수를 생각하면 늦은 행보다.
오늘도 도교육청에서 온 실태조사 공문을 들고 지원청으로 왔다.
차를 낸다.
이런 자리는 앉아서 물꼬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막연히 혹은 오래 듣고만 있다 물꼬를 아는 계기가 된다고들.
바깥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6월 시 잔치나 빈들모임에 참석해보고 싶다 한다.
오시라.
오후, 교육청에서 온 사람들을 보내고 달골 오른다.
주말의 빈들모임 준비를 서서히 한다.
하루 바짝 할 청소이면 될 것이나
이제 그리 일하는 방식이 숨차다.
살뜰히 살피고 닫아놓은 덕에 묵은 먼지가 두텁지는 않으나
넓으니 못다 하고 해진다.
밥 한 끼.
저녁 밥상 앞에서 경건했노니.
오늘 움직임이 이 한 끼 밥을 위해서였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