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5.나무날. 정월대보름

조회 수 781 추천 수 0 2015.04.01 02:35:22

  

꽃샘 다녀가더니 봄기운 퍼지는 정월대보름.

목공일을 하기로 한 한 주.

이틀 나무를 자르고 다듬고,

하루는 어깨를 쉬기로 한다.

2015학년도 한해살이는 아직도 조율 중.


삼십 년을 넘게 소리를 연구해 온 한 선생님 댁에 들린다.

그곳에서 역시 소리(발성)를 연구하고 그것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결과를 탐구하는

한 연구자를 만나기도.

이름이 한 사람의 생에 미치는 영향을 첨단장비로 확인할 수 있다는데,

하기야 이름이란 것이 평생 달고 가는 것이고 보면 그럴 수도 있겠네.

불가의 육자진언(六字眞言)도 그러한 것이렷다.

육자하림법(六字河臨法)이라면 천수관음의 육자 진언을 외는 수행법.

'육자대명왕다라니경'(六字大明王陀羅尼經), '불설대승장엄보왕경'(佛説大乘莊嚴寶王經) 들에서

이 진언을 부르면,

여러 가지 재앙이나 재난에서 관세음보살이 지켜주고,

성불을 하거나 큰 자비를 얻는다지.

육자진언을 통해 소리와 공(空)의 합일 수행을 하면 즉시 바르도에서 해탈할 수 있다는.

옴마니뱃메훔, 문자적인 뜻은 “옴, 연꽃 속에 있는 보석이여, 훔”.

물꼬에서 하는 아침수행, 그러니까 ‘해건지기’ 가운데 하나인 티베트 대배 백배에서도

각 배마다 옴 마 훔, 세 글자를 왼다.

그래서 그리 힘이 있었나...


작명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 되데.

추사는 백여 개가 넘었다지, 별호가.

이름이 약하면 센 발음이 나는 소리를 별호로 주어도 좋을 듯.

당장 한 아이의 이름을 크고 단단하단 뜻으로 받침 있는 글자를 주어보았다.

그렇게라도 위안이, 그렇게라도 힘이 된다면!


그나저나 정월대보름, 우리 무슨 깊은 연이 있어 이 생의 어느 훤한 달밤에

이리 모여 같이 노니는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3974 2015. 4. 6.달날. 가는 비 옥영경 2015-04-29 803
3973 2015. 4. 5.해날. 부슬비 옥영경 2015-04-29 672
3972 2015. 4. 4.흙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15-04-29 679
3971 2015. 4. 3.쇠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15-04-29 693
3970 2015. 4. 1~2.물~나무날. 흐리다 이튿날 비 옥영경 2015-04-29 851
3969 2015. 3.31.불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15-04-29 686
3968 2015. 3.30.달날. 맑음 옥영경 2015-04-28 781
3967 2015. 3.29.해날. 황사 옥영경 2015-04-28 686
3966 2015. 3.27~28.쇠~흙날. 맑음 옥영경 2015-04-25 824
3965 2015. 3.26.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5-04-25 855
3964 2015. 3.25.물날. 맑음 옥영경 2015-04-24 680
3963 2015. 3.24.불날. 맑음 옥영경 2015-04-24 700
3962 2015. 3.23.달날. 맑음 옥영경 2015-04-24 693
3961 2015. 3.22.해날. 뿌연 하늘 옥영경 2015-04-23 721
3960 2015. 3.21.흙날. 춘분 옥영경 2015-04-23 1027
3959 2015. 3.20.쇠날. 맑음 옥영경 2015-04-19 695
3958 2015. 3.19.나무날. 갬 옥영경 2015-04-19 720
3957 2015. 3.18.물날. 비 옥영경 2015-04-19 690
3956 2015. 3.17.불날. 모래바람 옥영경 2015-04-19 717
3955 2015. 3.16.달날. 20도 옥영경 2015-04-19 70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