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달날 아침에 잠시 다녀간 싸락눈
샘들이 부쳐놓은 부침개들이 좌악 널렸습니다.
누가 보면 큰집에서 지내는 차례상 준비겠거니 하겠습니다.
학교에서 부탁한 서류를 전하러 김경훈님이 다시 다녀가시고
저녁에 상범샘 희정샘 설 쇠러 떠나고
그편에 선진샘도 같이 나갔습니다.
학교에는 젊은 할아버지와 나윤샘 정민샘
그리고 저와 류옥하다만 남았네요.
저녁에 들어오시는 손님 걸음에 묻혀 들어온 대게를 쪄서
물꼬가 그리는 앞날에 대해 밤새 가슴 부풀리며 곡주도 들이켰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