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그리되었습니다.

기숙사로 쓰이는 햇발동 일대,

특히 뒤란 법면(法面, 둑·호안(護岸)·절토(切土) 들의 경사면을 그리 부르더군요)을

이번 봄학기에는 단단히 붙들어 맨 매듭처럼 해두려 합니다.

해마다 비가 많을 때면 반복되는 걱정을 해오던 공간입니다.

계속 살아왔던 이들로서는 그리 위험해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음... 안전불감증이 이렇게 생기게 될 수도 있겠군요)

아이들이 드나든다 생각해보면 위험도가 더욱 높아질 밖에요.

몇 해 전 큰 예산으로 공사를 했더랬지만

애만 타고 허튼 일이 돼버리고 말았지요.

전문가라는 이들도 경계해야한다는 걸,

일을 맡기는 이도 일을 알아야 한단 걸 배운 것 치고는

배움 값이 너무 컸습니다.

이번에는 지역의 몇 어르신들이 힘을 좀 모아보고 있답니다.

잘 될 테지요. 아무렴요. 선하고 건강한 일을 한다는 믿음으로 가봅니다.

북돋우어 주시옵기.

그리고, 겨울을 뚫고 온 봄처럼 나날을 그리 나아가시옵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4595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7993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6057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5523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5391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5096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5121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4019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2261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4447
565 필요한 게 없냐는 연락들을 하셨기... 물꼬 2010-06-13 1931
564 3월 빈들모임 마감 물꼬 2010-03-18 1929
563 [5.17~19] 명상센터 5월 물꼬 머물기(물꼬 스테이) file 물꼬 2019-04-27 1928
562 9월에는, 그리고 10월엔 물꼬 2013-09-01 1928
561 [고침] 설악산 산오름 일정이 밀렸습니다; 9.30 ~ 10.7 물꼬 2021-09-23 1927
560 (다시 알림) [7.20~21] 2019학년도 여름 청소년 계자(중·고) file 물꼬 2019-07-06 1927
559 계자에 떨어뜨리고 간 물건들 보냈습니다. 물꼬 2010-08-27 1923
558 입학과 취업을 위한 추천서 물꼬 2011-10-17 1921
557 11월 빈들모임 ‘예비’ 안내 물꼬 2011-10-25 1920
556 주말에야 글과 사진 올라갑니다. 물꼬 2011-08-26 1920
555 현재 바르셀로나에 계신 옥샘의 부탁을 전달합니다. 물꼬 2018-04-12 1918
554 11월에는 물꼬 2009-11-02 1916
553 지금 형편에 맞게 '물꼬, 뭘꼬?'를 고쳤습니다. 물꼬 2009-10-11 1910
552 안식년의 근황; 2017학년도 봄학기, 그리고 가을학기 물꼬 2017-08-29 1909
551 전화, 연장합니다. 물꼬 2010-01-22 1907
550 [8.17~18, 8.24~25, 8.31~9.1] “우리는 산마을에 책 읽으러 간다” 물꼬 2019-07-25 1906
549 2019학년도 겨울 계자(초등) 자원봉사 file 물꼬 2019-11-07 1905
548 2012 여름계자에 다녀간 아이들의 보호자분들께 물꼬 2012-08-13 1904
547 [8.29~30] “우리는 산마을에 책 읽으러 간다”-멧골 책방 file 물꼬 2020-08-06 1903
546 2009년 5월 빈들모임 물꼬 2009-05-07 190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