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2015학년도 섬모임은...

조회 수 1677 추천 수 0 2015.04.08 13:48:09


올 학년도엔 섬모임을 어이 할까,

3월 28일 흙날,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교사반짝모임이 있었습니다.


섬...

우리들이 달에 한차례 서울에서 해나가던 인문학공부모임을 그리 부릅니다.

스스로 선다, 스스로 세운다, 먼저 서서 다른 이의 섬도 도운다, 그런 의미.

당연히 바다에 떠있는 섬을 뜻하기도 합니다.

흔히 대학시절 동료들끼리 모여

‘세미나’(‘댓거리’라고 우리말로 이름 붙이기도 한)라 부르며 책 읽고 토론하던 그런 모임.

2013학년도 2월 빈들모임에서 처음 제안되고

2014년 4월 빈들모임에서 대략의 선이 잡혀

5월에 첫발을 디뎠더랬지요.


섬...

장 그르니에의 산문집 이름이기도 합니다.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 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열어보게 되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알베르 까뮈는 <섬>의 서문에 그리 쓰고 있었지요.


잠시 뜸했던 섬모임입니다.

김아리샘이 이장을 맡으셨더랬습니다.

중학 반장 가람, 고등 반장 재호, 품앗이 반장 연규샘, 학부모(밥알) 반장 지은샘, 고문 옥영경, 주 구성원이 그랬던.

들에 핀 봄꽃들처럼 이 봄에 그리 다시 피우려지요.

강독(講讀)을 해보려 합니다,

함께 읽기, 소리 내어 읽고 그 뜻을 같이 밝혀가는.

<자본론>이 거론 되었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같은 건 어떨지, 배리 로페즈의 <북극을 꿈꾸다>는 어떨까,

문학작품도 좋겠습니다.

금룡샘은 조효제 교수의 <인권 오디세이>를 권하기도 하셨지요.


의견들 주시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5943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9082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7174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6670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6534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6190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6209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5143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3376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5474
346 한가위를 쇠러 오시거나 방문하시려는 분들께 물꼬 2011-09-05 2134
345 2011학년도 가을학기에 머물려는 아이들에게 물꼬 2011-09-05 2122
344 147 계자(8/14-19) 사진도 올렸답니다 물꼬 2011-08-28 3167
343 146 계자(8/7-12)도 사진 올라갔습니다 물꼬 2011-08-28 1934
342 145 계자(7/31-8/5) 사진 올렸습니다 물꼬 2011-08-28 1969
341 2011 여름 청소년계자 사진 올라갔습니다 물꼬 2011-08-28 1926
340 이동학교(2011학년도 봄학기) 사진 올렸습니다 물꼬 2011-08-28 1916
339 주말에야 글과 사진 올라갑니다. 물꼬 2011-08-26 1952
338 147 계자 아이들 들어오고 이틀째 물꼬 2011-08-15 2216
337 146 계자 날씨가 궁금하다시길래 물꼬 2011-08-10 2257
336 146 계자를 시작하고 첫 밤을 보냈습니다. 물꼬 2011-08-08 2216
335 계자 전 드리는 확인전화 물꼬 2011-08-05 2094
334 145 계자 아이들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물꼬 2011-08-01 2336
333 145 계자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님들께 물꼬 2011-07-29 2357
332 2011 여름, 새끼일꾼 선발 과정 [1] 물꼬 2011-07-24 2584
331 146 번째 계자 마감! 물꼬 2011-07-20 2061
330 2011 여름 청소년계자 마감 물꼬 2011-07-08 2253
329 145 번째 계자 마감, 그리고 물꼬 2011-07-05 2335
328 계자 내용을 수정하실 때는 메일이나 전화를... 물꼬 2011-07-03 2654
327 2011 여름, 계절 자유학교 file [2] 물꼬 2011-06-27 340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