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2015학년도 섬모임은...

조회 수 1599 추천 수 0 2015.04.08 13:48:09


올 학년도엔 섬모임을 어이 할까,

3월 28일 흙날,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교사반짝모임이 있었습니다.


섬...

우리들이 달에 한차례 서울에서 해나가던 인문학공부모임을 그리 부릅니다.

스스로 선다, 스스로 세운다, 먼저 서서 다른 이의 섬도 도운다, 그런 의미.

당연히 바다에 떠있는 섬을 뜻하기도 합니다.

흔히 대학시절 동료들끼리 모여

‘세미나’(‘댓거리’라고 우리말로 이름 붙이기도 한)라 부르며 책 읽고 토론하던 그런 모임.

2013학년도 2월 빈들모임에서 처음 제안되고

2014년 4월 빈들모임에서 대략의 선이 잡혀

5월에 첫발을 디뎠더랬지요.


섬...

장 그르니에의 산문집 이름이기도 합니다.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 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열어보게 되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알베르 까뮈는 <섬>의 서문에 그리 쓰고 있었지요.


잠시 뜸했던 섬모임입니다.

김아리샘이 이장을 맡으셨더랬습니다.

중학 반장 가람, 고등 반장 재호, 품앗이 반장 연규샘, 학부모(밥알) 반장 지은샘, 고문 옥영경, 주 구성원이 그랬던.

들에 핀 봄꽃들처럼 이 봄에 그리 다시 피우려지요.

강독(講讀)을 해보려 합니다,

함께 읽기, 소리 내어 읽고 그 뜻을 같이 밝혀가는.

<자본론>이 거론 되었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같은 건 어떨지, 배리 로페즈의 <북극을 꿈꾸다>는 어떨까,

문학작품도 좋겠습니다.

금룡샘은 조효제 교수의 <인권 오디세이>를 권하기도 하셨지요.


의견들 주시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4114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7535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5599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5067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4932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4635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4696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3585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1820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4046
725 장애아 보호자님께. 물꼬 2009-11-29 1843
724 2009 겨울 계자에서 밥바라지를 해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물꼬 2009-11-29 1708
723 2009 겨울 계자에 함께 할 '자원봉사자'를 기다립니다! 물꼬 2009-11-29 1826
722 계자입금확인은 주에 두 차례 불날,쇠날(화,금)에 물꼬 2009-11-29 1806
721 '묻고답하기'에 댓글로도 물꼬 2009-12-01 1821
720 2009 겨울, 청소년 계절자유학교(새끼일꾼 계자) 물꼬 2009-12-14 1950
719 청소년계자 교통편 물꼬 2009-12-23 1722
718 청소년계자(새끼일꾼계자) 시작하다 물꼬 2009-12-26 1865
717 계자 자원봉사 샘들도 주민등록번호 보내주십시오. 물꼬 2009-12-29 3039
716 계자 자원봉사활동가(품앗이, 새끼일꾼) 여러분들께 물꼬 2009-12-29 1872
715 서울발 기차시간 변동 건 물꼬 2009-12-31 2340
714 2010년 정월 초하루 아침 물꼬 2010-01-01 1768
713 2009 겨울, 새끼일꾼계자 사진 올라갔습니다! 물꼬 2010-01-10 1717
712 135 계자 사진 올렸습니다! 물꼬 2010-01-10 1890
711 136 계자 사진! 계절자유학교 2010-01-19 1813
710 겨울계자를 마치고 드리는 전화 물꼬 2010-01-20 1803
709 근래 홈페이지의 잦은 닫힘에 대하여 물꼬 2010-01-20 1954
708 전화, 연장합니다. 물꼬 2010-01-22 1896
707 2010년 2월 빈들모임 물꼬 2010-02-02 2087
706 2월 빈들모임 마감 물꼬 2010-02-11 195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