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2015학년도 섬모임은...

조회 수 1638 추천 수 0 2015.04.08 13:48:09


올 학년도엔 섬모임을 어이 할까,

3월 28일 흙날,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교사반짝모임이 있었습니다.


섬...

우리들이 달에 한차례 서울에서 해나가던 인문학공부모임을 그리 부릅니다.

스스로 선다, 스스로 세운다, 먼저 서서 다른 이의 섬도 도운다, 그런 의미.

당연히 바다에 떠있는 섬을 뜻하기도 합니다.

흔히 대학시절 동료들끼리 모여

‘세미나’(‘댓거리’라고 우리말로 이름 붙이기도 한)라 부르며 책 읽고 토론하던 그런 모임.

2013학년도 2월 빈들모임에서 처음 제안되고

2014년 4월 빈들모임에서 대략의 선이 잡혀

5월에 첫발을 디뎠더랬지요.


섬...

장 그르니에의 산문집 이름이기도 합니다.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 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열어보게 되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알베르 까뮈는 <섬>의 서문에 그리 쓰고 있었지요.


잠시 뜸했던 섬모임입니다.

김아리샘이 이장을 맡으셨더랬습니다.

중학 반장 가람, 고등 반장 재호, 품앗이 반장 연규샘, 학부모(밥알) 반장 지은샘, 고문 옥영경, 주 구성원이 그랬던.

들에 핀 봄꽃들처럼 이 봄에 그리 다시 피우려지요.

강독(講讀)을 해보려 합니다,

함께 읽기, 소리 내어 읽고 그 뜻을 같이 밝혀가는.

<자본론>이 거론 되었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같은 건 어떨지, 배리 로페즈의 <북극을 꿈꾸다>는 어떨까,

문학작품도 좋겠습니다.

금룡샘은 조효제 교수의 <인권 오디세이>를 권하기도 하셨지요.


의견들 주시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5024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8376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6428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5918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5797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5489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5513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4421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2659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4814
944 2003 여름, 서른 여섯 번째 계절 자유학교 신청 안내 file 신상범 2003-06-23 7373
943 2004 겨울, 계절 자유학교 일정 안내 file 자유학교 물꼬 2004-11-29 7167
942 2004 여름, 계절자유학교 신청 안내 자유학교 물꼬 2004-06-09 7126
941 [4/10~6/10] 땅속에 돌집 흙집 짓는 구들 종합반 60일 file [1] 물꼬 2013-03-19 6916
940 2004 여름, 자유학교 물꼬 계절 자유학교 안내 file 신상범 2004-06-19 6740
939 2008년 여름, 계절자유학교 참가 안내 file 물꼬 2008-06-16 6655
938 2006 겨울, 자유학교 물꼬 계절 자유학교 안내 물꼬 2006-11-14 6537
937 '학교 안내하는 날'에 오실 분들 신청받습니다 file 물꼬 2004-11-10 6146
936 2012년 6월 빈들모임('이생진 시인이 있는 산골 밤') file [2] 물꼬 2012-05-28 5721
935 2022학년도 한해살이(2022.3 ~ 2023.2) 물꼬 2022-03-21 5706
934 자유학교 물꼬 방송 출연 신상범 2004-05-03 5528
933 [미리 안내] 2020학년도 물꼬 연어의 날; Homecoming Day(6.27~28) 물꼬 2020-05-05 5479
932 2011 겨울 계절자유학교 file [2] 물꼬 2011-11-28 5123
931 물꼬 연어의 날 신청마감! 물꼬 2020-06-25 5040
930 [10.25~27] 10월 빈들모임 file 물꼬 2019-09-23 4979
929 2004 가을, 아흔아홉번째 계절 자유학교 안내 신상범 2004-09-24 4840
928 [명상센터] “자기 돌봄” - 물꼬머물기(물꼬스테이) 물꼬 2017-03-28 4810
927 자유학교 물꼬를 방문하시려는 분들께 신상범 2004-05-07 4763
926 2003년 계절 자유학교 일정 안내 신상범 2003-03-16 475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