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16.달날. 20도

조회 수 700 추천 수 0 2015.04.19 01:41:26


여름을 보여주며 봄이 간다.


나무가 제자리 있다고 해서 자라지 않는 게 아니다.

“요새 그저 있어...”

“나무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죽은 게 아니잖아.

그래도 끊임없이 수액이 흐르고 성장한다.”

그렇겠다. 무엇을 하고, 그것이 보이고, 그런 시간만이 다가 아닌 게다.

그저 이불 속에서만 보내도 거기 성장이 있는 것.

어느 날 기지개를 켰을 때 보면 옷이 작아져 배꼽이 보이고 바짓단이 겅충하고...

아이들도 어른들도, 우리 모두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


이전에는 스스로를 다그치면 좀 돌아갔는데, 최근엔 내가 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한 선배가 그랬다.

나도 그렇다.

그런 시간들이 있다.

그래도 괜찮다. 쉼이라 보면 된다. 그래야 또 걸을 수 있다.

아희들아, 쉬었다 가자!


고래방 뒤란 비닐하우스를 정리한다.

봄이 온 게다.

거기서 모종을 길러낸다.

둘레 쓰레기들을 치우고

쌓인 쇠파이프들을 치우고, 고물상으로 보낼 것도 내고, ...


농사라고 텃밭이어도 늘 날씨에 민감한데,

날이 어떠려나 보려니 기상청 날씨앱 서비스 중단 안내가 먼저 뜬다.

1단계, 2월 4일부터 신규 다운로드 중단,

2단계로 6월 30일 기존 이용자 서비스 중단.

중단 사유가 민간시장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도모란다.

기상정보이용대체방안이란 게

민간에서 개발한 기능이 더 우수하니 그걸 쓰라는 내용이다.

흐흐흐.


산마을의 밤은 짧다.

그런데 긴긴 겨울밤 밤이 길어 일찍 잠자리로 가지 싶어도

해 길면 그만큼 움직임도 많고 고단타.

하여 외려 해 길어지면 일찍 졸음이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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