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2015, 5월 섬모임(여섯 번째)

조회 수 1461 추천 수 0 2015.04.24 00:41:56


○ 때: 2015년 5월 16일 흙날 낮 2시~5시

         (점심을 함께 하고 싶으면 12시,

          2시에 시작이 가능하도록 1:30에 모여 도란거릴 수 있기를.)


○ 곳: 다중지성의 정원(도서출판 갈무리; 드나나나의 ‘<섬모임공지>장소와 시간’ 참고)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75-13 성지빌딩 101호 02-325-2102 (동교로 22길 29)

         지하철 2호선 합정역 2번 출구, 홍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각 도보 10분


○ 뉘: 중고생 대학일반 누구나 열 남짓(미리 연락 주십시오.)


○ 모임값: 1만원


○ 책: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이후, 2004)


○ 궁금한 게 있네: 이장 김아리(010.3319.9350)



"폭력을 당하게 되면 그 사람은 숨을 쉬는 생생한 인간에서 사물로 변형되어 버린다. 즉 인간을 하나의 개인으로서, 인류로서 구별케 해줄 수 있는 바가 잔인하게 파괴되어 버린다"

타인의 고통을 담고 있는 사진이나 영상이 계속 반복되면 사람들은 이런 광경을 바라보는 고통,

그 이미지 속의 존재들에 대해 느끼는 고통에 점점 더 무감각해집니다.

"한번 충격을 줬다가 이내 분노를 일으키게 만드는 종류의 이미지가 넘쳐날수록, 우리는 반응 능력을 잃어가게 된다. 연민이 극한에 다다르면 결국 무감각에 빠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손택은 연민은 쉽사리 우리의 무능력함뿐만 아니라

우리의 무고함("우리가 저지른 일이 아니다")까지 증명해 주는 알리바이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타인의 고통에 연민을 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그런 고통을 쳐다볼 수 있는 우리의 특권이 그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 보는 것,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나 잔혹한 이미지를 보고 가지게 된 두려움을 극복해 우리의 무감각함을 떨쳐내는 것,

그래서 전쟁과 악랄한 정치에 둘러싸인 채 타인에게 연민만을 베풀기를 그만둔다는 것,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과제라고.

출판사 리뷰를 참고해, 2015년 섬모임의 첫번째 텍스트 선정 이유를 밝힙니다. (김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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