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7 물꼬 방문

조회 수 1323 추천 수 0 2015.06.21 16:31:08

2015.6.7 물꼬 방문


  연규와 함께 물꼬를 방문했다. 무주산골영화제를 방문하는 김에 들르게 된 물꼬이지만, 영화제보다는 물꼬가 훨씬 기억에 남는다. '물꼬'는 연규를 알고 지내면서부터 익숙해진 단어다. 그렇게 4년 동안 어떠한 곳인지는 몰라도, 계곡의 이미지와 함께 정감가는 어딘가로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두었다. 한참 버스를 타고 들어간 마을 어덕에 자유학교 물꼬가 있었다. 혼자 그려보았던 물꼬보다 훨씬 더 푸근하고, 따뜻하고, 여유로운 녹색의 이미지였다. '조용한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계자 때의 물꼬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잠깐의 방문이였지만 옥쌤이 준비해주신 월남쌈도 먹고, 차 마시며 이야기도 나누고, 해먹도 타고, 비질과 걸레질도 하고, 방석빨래도 했다.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방석 빨래를 할 때 연규와 한 방을 쓰던 일학년 때가 생각났다. 함께 물꼬에 가면 좋겠다고 말해주던 것이 떠올랐다. 왜 이제야 왔는지, 미안함과 함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반나절도 채 있지 못해 아쉬웠지만 곧 다시 오리라 생각해서 가볍게 발걸음을 뗐다. 그러나 이번 시와 음악의 밤에는 여러가지가 마음에 걸려 가지 약속을 번복하고 말았다. 언젠가는 꼭 다시 들러야겠다.


옥영경

2015.06.22 17:42:06
*.236.66.161

조용한 활기... 좋다.

 

짧은 시간에도 그리 손 보태고 가서 수월하였네.

 

오지 못 하게 되었다 하니 퍽 아쉬운.

그날 연규랑 '맞이자리' 맡아야 하는데...

 

만나 반가웠으이.

다음에 그림 이야기도 더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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