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나무날

조회 수 1200 추천 수 0 2005.02.26 17:26:00

2월 17일 나무날

재홍이 형준이,
물꼬 2005학년도 입학을 원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아이들이지요.
보름의 지난 겨울 계자에도 함께 한 아이들이랍니다.
그런데 그네 부모님은 아이들을 위한 결단을 더는 미룰 수 없다 하고
어머님이 먼저 다니던 직장을 접으셨지요.
입학은 할 수 없더라도
가까이 사는 것만도 큰 그늘이라고
대해리로 이사를 결정하셨고
지난 13일 오후 물꼬의 뜻을 물으러 오셨더랬습니다.
처음엔 이사 오면 당장 물꼬를 다닐 수 있다는 생각도 하신 듯합니다.
"이번 학년도 입학절차는 이미 끝났으며,
이사가 '우선권'을 가지는 것이지 '합격권'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물꼬 가까이 산다고 해서
2006학년 입학도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입학절차를 밟아야 하며
물꼬와 그 뜻이 맞지 않다면 입학을 못할 수도 있음을 명확하게 짚었더라지요.
어찌되었든 농사일을 거들며 살아보겠노라 하시데요.
오늘,
재홍이네는 이장님댁 인사도 드리고
집을 구하는데 도움을 청했다네요.
대해리 마을공동체로 들어오는 가정이 된 게지요.

합격통지서가 나갔습니다.
석달에 걸친 기나긴 입학절차가 끝난 게지요.
거기에는 입학등록서류가 함께 있답니다.
한하늘네, 신지용네,
(그래요, 아이 이름만 들어가는 게 아니지요,
물꼬의 입학은 어떤 식으로든 물꼬공동체로의 편입을 의미하는 것이니.)
축하드립니다.
거대한 바다로 나가는 길목에서 어깨 겯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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