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15.쇠날. 흐림

조회 수 664 추천 수 0 2015.07.01 11:40:59


간장집 남새밭에는 시금치와 상추 바삐 오른다, 가물다 가물다 해도.


채송화를 심었다.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이라던, 아빠하고 나하고 만들었던 꽃밭,

아빠가 매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다던 우리들의 오랜 노래처럼.

그제 실었던 것인데 그젯밤 학교에 내려놓는 걸 잊고

그제 아침에도 그냥 나가고 어젯밤도 지나 오늘 아침에야 달골에 부려졌다.

절반은 햇발동 앞에, 나머지는 학교 중앙현관 곁에 심으리라 한다.

읍내 화가 양재연샘이 작업실 뜰에서 나눠주신 것.


정수기가 애를 먹인다. 10년이 넘어 되었다. 관리자에게 연락해두고.

이른 아침부터 면사무소와 군청의 한 부서와, 군수 비서실과, 군의원님과 마을이장님과

줄줄이 통화가 길었다.

어느 순간은 울먹하기도.

법률적 테두리 안이 아니고는 할 발작도 움직일 수 없다는 담당 공무원,

그리고, 그래도 길을 같이 찾아보려 애쓰는 어르신들,

안타깝고, 고맙고...


면소재지 벗이 지나는 걸음이라고 전화를 넣었다.

길을 나서려 짐을 싸려던 참이다. 서울행.

내일은 물꼬 식구들 인문학 공부모임인 ‘섬모임’이 있다.

그런데, 밥도 못 먹고 나다녔다 하기 식은 밥을 볶았다.

그리 대접할 수 있으니 고마운.

그리고 보내자마자 서둘러 나섰다.


여기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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