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가 예사인 날들.
오늘이 6월 하고도 이틀인가.
잠시 짬을 낸 오후 도서관에 들러
6월 빈들모임, 그러니까 이생진 선생님 모시고 하는 시잔치 소식 글을 올릴 참인데,
마침 울리는 전화.
제언이 있어 전화했노라, 6월 일정 올려야지 않겠냐, 서울서 먼저 온 연락이었네.
아직 안내하지도 못한 일정이건만
여러 해 이어지고 있는 일이라 아는 이들이 다들 챙기고 시간들을 마련하였더라.
벌써 올 사람들 자리가 다 찼지 싶은.
뭐 점주샘이랑 둘이서 밥할 사람이 작년부터 정해져 있으니 그러면 일 절반을 한 것이었제.
마을 뒤란길 문제로 교육청과 마을 간의 재협의가 필요,
내일 오전 짬을 좀 내보겠지만 또 이장님이 무슨 협의회를 나가신단다.
모레로 일정 잡는다.
마을 일에 물꼬 일에 바깥 일에 이 봄은 또 그리 흘러간다.
저녁때를 넘기기 일쑤이다. 뭐 늘 먹는 밥이니...
학교 마당에 들어서니 밤 1시가 넘어있다.
달골 올라 몇 가지 챙기니 3시가 또 훌쩍이다.
어르신 두 분이 서울 언제 올라오냐 성화다.
인성교육 관련법이 통과되고 현장에서는 그것이 또 돈의 문제가 되어
발 빠르게 곳곳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양.
민간 쪽 대표로 한 어르신이 인성교육 쪽 원장으로 앉았다.
어쨌든 그런 거 내 인성이 안 되고야 어찌 하누 하고 내 일로는 여기지 않다가
교육을 맡을 일들을 할 지도교수 양성과정에 함께 하자는 얘기.
음, 엉뚱한 이들이 말도 안 되고 상업적으로 접근하기 전
이쪽 편에서 제대로 준비가 좀 된다면 좋을 테지.
당장 이달 15일부터 프로그램을 위한 준비 과정 워크샵이 있을 모양인데,
물꼬 일정은 또 어이 되려는지.
“일단 그 전에 협의를 한 번 거치지요, 정히 안 되면 대전에서라도 모여서.”
또 하나의 일을 업는 건가 주저도 좀 하나
해야 할 일이라 생각되면 또 하고 말 물꼬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