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25.나무날. 비

조회 수 657 추천 수 0 2015.07.24 14:57:34


이틀 비 온다 했다.

주말에는 갠다데.

정말 비로 시작하는 아침이었네.

그래도 간간이 멈춰서는 하늘이라 우리도 쉬엄쉬엄 사이사이 잘 움직일 수 있었던.

주말 빈들모임 시 잔치 준비위의 이틀째 움직임.


장순샘은 운동장 풀을 깎고,

뒤란은 며칠 전부터는 학교아저씨가 풀을 잡아왔더랬다.

초설샘은 지난 봄 경기도 설악의 태봉샘과 기택샘이 와서 만들어준 문짝 세 개와

(간장집 부엌, 된장집과 고추장집의 보일러실 문)

어제 만든 평상에 목재보호용 도료를 칠했다.

처음해보는 페인트칠이란다.

“솔거가 와서 울고 갈...”

붓질 특강까지 할 기세다.

“실습비 내야겄다, 내(가) 숙박비는 안 받겠다만!”

장인에 가까운 바느질 솜씨의 초설,

오늘은 물꼬의 고무신 한 켤레에 단추도 붙여주었네.


달골에 뒤집어놓은 무덤 쪽 깔개를 다시 덮어놓기로 하여 오후에 올라간 걸음,

"왔을 때 청소하고 내려가지?"

초설샘 그리 또 마음을 쓴다. 밤에 올라와 혼자 하리라던 일이었다.

햇발동을 청소하는 동안,  초설샘과 학교아저씨는 창고동을 쓸고 닦았네.

한 청소하는 초설샘이더라.


연규샘도 들어와 본관 정리와 전체 할 일들 목록을 만든다.

(메르스로 농활이 취소돼 일찍 올 수 있었던.

그런데, 늘 오는 길인데도 졸음에 겨웁다가 그만 차유(대해리에서 차로 5분)에서 내렸던 모양.

초설샘이 실어왔다.)

내일까지 이어서 할 일들이 떨어진다;

모둠방 게시판의 작품들도 정리하고, 교실의 선반 유리병들 닦고 털고,

옷방 방바닥에 있는 것들도 정리해서 다 올리고, 이불 베개 털고,

아직 다 넣지 못한 매트리스 씌우개를 집어넣고 버릴 것 분류해서 밖으로 꺼내고,

그리고 부엌곳간도 병 하나부터 선반 구석까지 먼지 닦기.

고래방 청소할 적 무대 대기실도 이참에 청소 좀.

아, 아이들 뒷간도 청소, 흙집 해우소도 빠뜨리지 말고.

해우소 청소는 학교아저씨가 맡아 청소하고 관리하기로.

목공실로 쓰이는 숨꼬방은 내가 달려가기로.


오늘과 내일은 어디서부터가 오늘이고 어디서부터가 내일인지.

일이 딱 그러했네, 그러하겠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862 가을 몽당계자 닫는 날, 2010.10.24.해날. 비 내리다 개다 옥영경 2010-11-06 1178
1861 2011.12.13.불날. 맑음 옥영경 2011-12-24 1178
1860 2012. 4.14.흙날. 맑음 옥영경 2012-04-23 1178
1859 5월 빈들모임 이튿날, 2012. 5.26.흙날. 맑음 옥영경 2012-06-02 1178
1858 7월 10일 해날 흐림 옥영경 2005-07-20 1179
1857 2007. 3.15.나무날. 흐림 옥영경 2007-04-02 1179
1856 2008.12. 2.불날. 맑음 옥영경 2008-12-26 1179
1855 144 계자(봄 몽당계자) 닫는 날, 2011. 4.24.해날. 비 두어 방울 옥영경 2011-05-05 1179
1854 2011. 5.10.불날. 비 주섬주섬 옥영경 2011-05-23 1179
1853 146 계자 닷샛날, 2011. 8.11.나무날. 비 뿌리다 / 산오름 옥영경 2011-08-29 1179
1852 2011. 9. 8.나무날. 빗방울 잠시 옥영경 2011-09-18 1179
1851 2012. 1. 7.흙날. 맑음 / 150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12-01-15 1179
1850 2012. 4.16.달날. 맑음 옥영경 2012-04-23 1179
1849 2012 겨울 청소년계자 여는 날, 2012.12.22.흙날. 갬 옥영경 2012-12-28 1179
1848 2006. 9.12.불날. 흐림 옥영경 2006-09-19 1180
1847 138 계자 사흗날, 2010. 7.27.불날. 소나기 한때 옥영경 2010-08-04 1180
1846 2012. 6.29.쇠날. 흐리다 빗방울 / 충남대 사범대와 ‘교육·연구 협력학교 협약’ 옥영경 2012-07-08 1180
1845 2013년 겨울 청소년 계자(12/28~29) 갈무리글 옥영경 2014-01-04 1180
1844 8월 31일 물날 흐리다 비도 몇 방울 옥영경 2005-09-12 1181
1843 2009. 2. 1.해날. 맑음 옥영경 2009-02-13 118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