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11.흙날. 저녁비

조회 수 664 추천 수 0 2015.07.31 20:26:25


안개비가 내리는 새벽.

오늘까지는 비가 멈춰있어야는데,

다행이 아침에 하늘 열렸다. 고마운 물꼬의 날씨려니.

시작한 뒤란 공사 일이 이틀은 해놔야 비에 거뜬할 거라 했기에

기도하는 아침이었던 것.


종일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달골에 빵과 수박을 참으로 올려주었다.

어제부터 군의 지원으로 달골 뒤란 절개지에 축대 공사를 하고 있다.

야간작업을 해얄지도 모르겠다던 작업은 낮 5시 짐을 꾸렸다.

직전 비 내리기 시작하여.

잘라서 내린 흙으로 가슴 높이까지 건물이 묻혔다.

주말에 비가 온다고 했지만 위험하지 않게 정리를 해두고 가니

건물 안으로 습이 많이 차오르더라도 조금만 참아달란다.

그렇잖아도 습 많은 곳.

뭐 그리 긴 날도 아니라는데, 더한 시간도 견디지.

여태 견딘 시간만도 또 얼만데 그 쯤이야.


비가 붓기 시작한다.

작달비고 장대비고 억수다.

오늘내일 온다던 비인데,

이틀만, 딱 이틀만 내려주기, 달날 공사 원활하도록.

바라노니 늘 고마운 절묘한 물꼬의 날씨 되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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