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건지기.

겨울에는 국선도로, 여름에는 요가로 깨우는 몸을

최근에는 모이면 팔단금으로 푼다.

여러 빛깔 실로 짠 비단처럼 아름다운 여덟 가지 움직임.

뽑아 늘이고(拔) 끊어(斷) 정(定)하는,

온 몸 힘줄을 당기거나 늘려 역근(易筋)하고 뼈를 바로 잡아 환골(換骨)하는 몸다루기.

다음은 언제나처럼 운동이고 기도이고 명상인 티벳 대배 백배.

바닥까지 자신을 낮추기, 다른 존재를 섬기기, 간절하게 마음 모으기.


‘다리’.

생각하기, 사유하기를 멈추지 않기.

철학한다는 것은 인간과 세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유하며

자기를 둘러싼 세계에 나름의 관점과 태도를 갖는 것.

그리하여 생활이 나를 노하게 할지라도 현실이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그 가치관에 기대어 사람으로 살기를 잊지 않기, 잃지 않기.

나아가 연대하기!

우리 그리 또 발을 떼서 다음 걸음을 걷고 그러다 이리 모여 또 마음 다잡기.


‘먼지풀풀’.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갈무리모임’

처음 걸음한 유장,

제도 안, 제도 밖, 다 가 봐도 물꼬만큼 따뜻하고 자유로운 곳이 없더란다.

고맙다.


“그래도 사진 한 장은 찍어야죠!”

이번 움직임에는 사진을 찍지 않았네.

나가기 전 살구나무 아래 늘어서서 얼굴 넣기.

아이들이 떠났고,

지혜가 남아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다 갔다.

물꼬가 있고,

여러 해가 흘러서 어느 날 이렇게 왔을 때 물꼬가 여전하다면, 그게 힘이 된다면,

또 물꼬는 살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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