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소포 잘 받았습니다

조회 수 869 추천 수 0 2002.01.28 00:00:00
그래요, 참 많은 일들이 저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자유학교와 무관하지 않은 일들이구요.

지금도 그 일들 가운데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사롭고 좋은 마음의 날들입니다.

자유학교 물꼬를 지키고 계신 분들 땜에 그나마 가벼울 수 있어 누리는 날들일 겝니다.

때가 차면 정리가 되겠지요.

하루도 헛된 날이 없다싶습니다.

신비롭기까지 한 일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기대이상입니다.

말이 짧아서 하는 고생을 빼고는.



보내주신 소포 잘 받았습니다.

편지도 오래 오래 읽었지요.

얼마나 큰 선물들인지 알고 계시는지...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예도 한국 식품점들이 있기는 하나

한국 식품점 안가면 호주에서는 부자된다는 말처럼

이만 저만 비싼 게 아니라 쉬 가게 되지 않아요.



지금은 제자이고 동료인 재은샘이 올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는 편에 먹을 것이나 잔뜩 가져오라해야지요.

무엇보다, 물꼬의 영동날들이 너무나 궁금합니다.

그래도 날 가고 달 잘도 갈 것이만.



앞으로 한글 통신은 더 어려워질 듯합니다.

겨우 영문으로 편지나 보낼 수 있겠지요.



잊혀지지 않는 건 참말 기쁨이네요.

아마도 제가 돌아갈 즈음엔 하다와 저를 기억하는 이 얼마나 될까,

더러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동오랑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어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갈 수도 있겠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한 게

더 많은 것을 얻게 해준다 싶습니다.

최악과 최선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겠습니다.



기억된다는 건

정녕 기쁨입니다!



┼ 호주..... 싱숭생숭 걱정......: 박의숙(oof1-@hanmail.net) ┼

│ 호주에 산불 땜에 좀 심란했지만

│ 샘 계신 곳이랑 상관이 있으랴 안이한 생각을 했는데

│ 주기적으로 오시던 옥샘 안 오시니 걱정이 되네요.

│ 바쁜 것이 좋은 거니 바쁘시구나 함 되겠지만

│ 바빠도 자유학교 잊을 분이 아닌데...... 싶어서.

│ 혹 소식 아는 분 알려주셈.



│ 내 마음은 사소한 것일 뿐.

│ 바쁘신 샘들 걱정끼치는 격이 될까 걱정 안 한 것은 아닌데

│ 나약한 인간.

│ 마음이 불안하여 이런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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