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22319360002395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21213340000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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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각 가정은 철저한 분리배출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배달 음식 그릇을 씻고, 세제통의 스티커를 떼고, 화장품 용기 내부에 물을 부어넣어 세척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는 와중에 의문과 분노가 고개를 든다. 애초에 왜 이렇게 만드는 것인가.
한국일보 기후대응팀은 2021년 신기후체제 출범(파리협정 시행 원년)을 맞아 소비재 포장 문제를 생산자 책임의 관점에서 짚어보는 시리즈를 마련, 격주로 연재한다. 플라스틱 포장재 등은 쓰레기로 버려질 때의 환경 오염 뿐만 아니라, 만들 때에도 소각할 때에도 탄소가 배출된다. 과대포장을 지속하는 기업들의 무감각과 이를 방관하는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것은, 기후 위기와 쓰레기 문제를 푸는 첫 매듭이다.